페어리 이야기를 어제오늘 여러 번 들어버렸어요! 다들 요정님에 대한 로망이 아직 남아있는 게 틀림없어요. 후후, 요정님은 아주아주 멋지고 환상적이고 아름답죠.
그러니까, 페어리의 힘을 가득 담아보라는 말에 당연히 페어리 타입부터 떠올린 거 있죠. 플라베베! 알고 있어요? 페어리 타입이란 건 칼로스 지방에서 처음으로 구분하게 된 종류인데 이 친구는 꽃과 공생하는 요정님으로 꽃의 힘을 마법처럼 파아앗, 하고 이끌어내주는 굉장한 능력을 가진 친구예요.
제 오랜 로망의 친구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플라베베~! 어디야~?? 요정님, 나와주세요!”
그래서 오늘처럼 꽃향기가 그윽한 날에는 어쩌면 혹시, 하고 테리와 함께 외쳐보았더니 나타난 건……
구구! 너로구나!
그런데 이 구구가 말이죠. 심상치 않은 친구인 거 있죠. 우리의 춤 사이로 멋대로 쑥 끼어들더니, 우리를 반대로 자기 스텝에 놀아나도록 만드는 게 아니겠어요?
이 녀석의 탭댄스…… 좀 탐난다.
“이왕 낯선 지방이니까 신오에선 볼 수 없는 포켓몬을 만나고 싶은 맘도 좀 있었지만~ 너란 구구, 좀 탐이 나는구나.”
가방에서 몬스터볼을 꺼내고 은근슬쩍 스탭을 밟으며 친한 척 해오는 구구에게 톡 볼을 갖다대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