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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트루디 마농의 사건부

with. 이르한 피에르센더보기트루디 마농의 사건부:: 센트리아 특급 여객 폭주 사건 부제:The Peace That Never Stops 등장인물:멜로우 T. 마농이르한 피에르센첼릭 고티에 외교부 장관: 콧수염, 안경, 마른 사람펄: 첼릭 장관의 비서,안톤 페드로 재무부 차관: 키가 작고 통통함, 콧수염먼데이: 안톤 차관의 비서, 데탕트 먼데이홀스: 경호팀장, 아래로 4명의 부하가 있다 ※ 본문에 등장하는 지명, 인명 및 사건은 현실과 관련 없는 픽션입니다.#. 프롤로그도시가 자랑하는 시계탑의 뾰족한 지붕도 구름에 덮여 별도 달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 행여나 가로등 빛이 그림자라도 밟을까 주의를 요하며 수상한 두 인영이 약속된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한쪽은 평균을 훌쩍 넘는 키에 다부진 어깨를 뽐내고..

내려앉은 밤 2026.03.31

074) 一期一華

이치이 귀하. 더보기 그러니까 일련의 사건을 몇 번을 되짚어 봐도 이 모든 게 「이 상황에 귀엽게 굴지 마!」 고작해 이 한 마디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게 능란으로서는 아무리 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이야기였다. 하기사, 저만 납득이 안 가봤자 어쩌겠는가. 그렇다면 다시 두 사람이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된 배경으로 거슬러 올라야 했고, 올라가봤자 기다리고 있는 건 ‘고작해 입맞춤’인 것을. 이건 듣지도 못할 녀석을 긁기 위해 쓴 표현이 맞다.조금 더 올라가 볼까? 모든 것은 그놈의 알로라가 문제다. 내 다시는 알로라를 가지 말든가 해야지. 작년─그게 벌써 작년이란다. 이 철없는 21살들아─에 알로라에서 술김에 자버린 것이 모든 일의 시발점이 틀림없었다. 그러게 친구면 친구답게 건잔한 배틀이나 할 것이지 왜 ..

024. 메리 화이트 크리스마스

with. 레이람 더보기 [비에텐에선 구름 위에서 하얀 토끼들이 콩콩 점프를 할 때마다 눈이 내린다는 이야기가 있거든.]그러니까 그가 이런 터무니 없는 꿈을 꾸게 된 이유는 전부 멜로우가 보낸 편지 때문인 것이 틀림없었다. 만약 멜로우 당사자였다면 여기에서 한 발 나아가 꿈과 무의식과 잠들기 전의 잔류사념의 상관관계 등을 거창하게 떠들었을지도 모르나, 레이람은 거기까지 알 수 없었고 다만 본인의 양심에 걸고 단 한 번도 이런 발상을 해본 적 없었으니까 원인이 저는 아닐 것이라는 필사적인 판단이었다.‘아니지, 혹시 내 탓인가. 어쩌면 나도 모르게…’멜로우가 알았더라면 “여기서 왜 또 네 탓이 나와!” 버럭 화를 낼만한 지점이었으나 애석하게도, 몹시 애석하게도 지금의 멜로우-정확히 말해 레이람의 무의식이 ..

내려앉은 밤 2025.12.28

073) 擊碴避着

이치이 귀하더보기 擊碴避着격차피착부딪치면 깨지고 피하면 붙는다 “작은 두목, 이 녀석은 어떻습니까?”세 척 반 정도 되는 크기를 가진 오니가 자기보다도 한 뼘쯤 작은 어린아이를 한 손에 번쩍 들어 올렸다. 난데없이 잡혀 온 아이는 귀여운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져 울상이었다. 여기서 큰 소리를 냈다간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고작해 다섯 살도 안 됐을 것 같은 아이에게도 전해진 모양이다. 아니면 부모가 교육을 잘 시켰거나.오니의 손 위에 공처럼 웅크린 채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아이는 그냥 보기에도 불쌍했다. 커다란 눈망울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들이 절로 측은지심을 자극했다. 아니, 오니들이 무슨 측은지심이냐! 하더라도 그랬다. 이들은 정이라는 것이 있는 이들이었다.자기가 데려온 주제에 작은 두목..

49. 작전명: 메리 케이크마스

with. 공2방2더보기 작전명: 메리 케이크마스 현관문을 열자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산타와 루돌프 스웨터로 시야가 가득 차버리고 말았습니다─그거, 이델의 키가 작은 탓이잖아요─. 성스러운 기념일을 맞이해서 동기들을 고소할 수도 없고 난감할 따름이다. 고소 대상은 물론 세 명이다.“그래서… 이런 꼴로 내 집에 들어오겠다는 거니?”“초대해주신 건 아인델입니다. 저희는 당당합니다!”“분명 내가 내 친구 월터 애플턴과 스칼렛 위치를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하였지만, 이런 못난이들을 초대한 건 아니었단다.”“맞아, 이델. 바로 너의 친구 스칼렛이야…!”“그냥 문 닫아요, 찬바람 들어오잖아요.”“르윈 알렉시아, 배신하다니. 그런 사람일 줄 알고 있었습니다.”“배신이라니, 듣기 안 좋은 말을 하네요. 난 한 번도 너..

소멸, 탄생 2025.12.26

032. 2025 크리스마스

For. 마일즈 더보기 Merry Christmas.팬시점에 많은 크리스마스 기념 편지지를 두고 고민하다가 이 편지지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물건을 고를 때는 수많은 조건이 선택에 관여하게 됩니다. 가격, 물건의 품질, 용도의 부합성, 희소성 등 구매하는 목적에 따라서 고민할 수도 있고 그날의 컨디션, 상품구매처까지 가는 동안의 경험이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제가 이 편지지를 고르게 된 경위를 설명드리자면 크리스마스라는 기념일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에 부합하면서 크리스마스 컬러링이 마스와 제 상징색과 비슷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상품화에는 상징색이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점에서 저희는 소위 말하는 ‘궁합이 좋다’는 평가를 내려도 좋다고 카르테는 감히 자본주의의 논리에 기대어 이름점이나 연..

031. 2024 밸런타인 데이

For. 마일즈 더보기 밸런타인데이의 기원은 구세계 로마 제국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유롭게 결혼할 수 없었던 당시의 군인들에게 몰래 결혼 성사와 축복을 올려주던 한 신부가 사형당하면서 그를 기리는 날을 기념하게 된 것입니다. 그가 실존 인물이었는지, 성인으로 추대받은 사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그의 이름을 딴 성 발렌티노의 축일은 그때부터 생겨났습니다.이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겹쳐 유라시아 대륙의 서편에서는 2월 중순을 연인들의 날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9세기경, 구 영국에서 「밸런타인데이에는 초콜릿을 선물하자」는 광고를 걸었고 그때부터 축일에는 초콜릿을 주는 게 정석처럼 굳어지게 됩니다.물론 초콜릿 외에도 꽃, 향수, 보석, 샴페인 등 다양한 선물을 전하지만 한..

2024 밸런타인 & 2025 크리스마스

for.루 더보기 메리 크리스마스, 루! 올 한 해 착한 어른으로 잘 살았어? 그야 착한 어른이어도 착한 어른이 아니어도, 에슬리 산타는 올해도 열심히 사랑한 애인에게 선물을 줄 생각이지만. 얼마 전에는 우리가 연애라는 걸 한지 3000일 되는 기념일이었잖아. 1000일 때도 굉장히 놀랍고 신기한 기분이었는데 3000일이라니. 1년은 365일이라고 하는데 그 10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실감이 생경했어. 나는 어릴 때 100을 세지 못하는 꼬마였어. 후만이나, 다른 용병 어른들이 날 기다리게 시킬 때마다 100을 기준으로 했는데, 잘 세다가도 100이 가까워질수록 겁이 났거든. 다 셌는데 아무도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지? 하고. 그래서 언제나 89... 90... 91... 이러다 100을 못 세기 일..

with.루 20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