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피가 아니라 포피, 저 그렇게 개 같나요? ”
[외관]
끝으로 갈수록 보랏빛 도는 흑발, 이번 임무가 끝나면 다른 색으로 탈색할 계획이라고 한다. 꼬리뼈까지 오는 숱 많은 머리카락이 거추장스러울만도 하지만 이능력을 사용할 때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정성껏 기르고 있다고 한다. 대신 임무를 위해 이동하는 동안엔 굵게 땋아서 덜 성가시게 해두었다.
고양이상으로 끝이 올라간 눈꼬리와 그 아래로 여름철 새벽 동이 터오르는 하늘색의 눈동자. 오른쪽 눈가에 점이 하나 찍혀 있다. 다양한 향수를 즐겨 뿌리는 편으로 최근 자주 뿌리는 것은 제비꽃 향기 베이스.
군복은 다른 리폼 없이 정석대로 입었다. 옷 여기저기에 다양한 무기류를 넣어두고 있는 탓에 조금 무겁다고 하는데 살펴보면 주로 얇은 나이프가 많고 총기도 소지하고 있다. 그런 걸 숨기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겉옷을 큰 사이즈로 주문해 넉넉하게 걸치고 있는데 하얀색은 세탁이 어렵다고 못마땅한 모양.
[코드네임]
포피 Poppy
[이름]
이온 나비에타/ Ion Navietta
[국적]
이탈리아
[나이]
26
[젠더]
시스젠더 여성
[신장]
167cm / 57kg
[진영]
생텀
[계급]
1지망 : 소위
[이능력]
이능력 명 : 모르포니움
설명 : 상대가 시전자를 인지한 시점부터 환각을 본다.
대인(對人)능력에 해당하는 이능력으로 실체를 갖는 것은 시전자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모르포나비뿐이다. 푸른 나비를 본 순간부터 상대는 시전자가 만들어내는 환각에 빠져 자신의 가장 끔찍하고 두려운 기억을 재생하거나 반대로 가장 행복하고 릴랙스 할 수 있는 기억을 재생하는 등, 꿈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능력의 심화는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 기억과 관련된 ‘기분’이 들게 한다. 정확한 환각이 재생되는 것은 아니고 가벼운 암시로 ‘그런 기분’ 정도를 느끼게 하는 것으로 재난 상황 속 다수의 패닉을 진정시킬 때 등에 사용한다.
2단계: ‘겪어본 일’을 재생한다. 경험만 있다면 가장 아팠던 순간, 가장 다쳤던 순간을 재생해 그 순간의 통증까지도 환상통으로 재현할 수도 있다.
3단계: ‘겪어보지 않은 일’을 유도한다. 아직 찾아오지 않았지만 한번쯤 떠올려 본 최악의 미래가 눈앞에 펼쳐져 악몽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한다.
시전자는 상대가 어떤 환상을 보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다만 ‘어떤 계통의 환상’을 보도록 유도할 뿐이다. 시전자의 의지와 정신력이 뒷받침해주는 만큼 다수의 사람들에게 환각을 걸 수도 있다. 단, 수가 늘어날수록 섬세한 조정은 불가능해진다.
환각에 빠진 자가 지금이 환각임을 눈치채면 이능력이 깨진다. 얼핏 파훼법이 간단할 것 같으나 시전자의 집중력에 따라 섬세한 조정을 통해 교묘하게 5분 전의 과거를 섞어 보여주는 등 착각을 일으켜 능력을 알고 있음에도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패널티 : 손끝이나 발끝 등 신체 말단 부위가 독에 중독된 것처럼 푸르게 변해 저려온다. 마비는 물론, 가시가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뒤따른다. 이 모든 감각은 환상통으로 실재하지 않는다는 자각만 하면 깨질 수 있다. 능력 사용이 도를 지나칠 경우 환상통은 정신까지 파고들어 그 스스로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기억에 빠지게 된다.
[성격]
가감없는 | 입 안의 혀 | 수전노?
특별히 정의롭거나 사명감에 불타지 않으며 특별히 열정적이지도 않다. 적당히 주어진 일을 하고 적당히 요령을 부리고, 히어로 출신이든 빌런 출신이든 다르지 않은 온도 차로 대한다. 융통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정작 자신이 중요시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사교성 좋고 넓은 인간관계를 갖는다. 남 듣기 좋은 소리를 잘해주는데 상대가 원하는 답을 기민하게 읽어내고 그대로 읊어주며 입 안의 혀처럼 굴어 그게 높으신 분들에게 또 잘 먹히는 모양이다. 오죽하면 이능력을 섞어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게 아니냐는 소리를 듣지만 어디서도 푸른 나비는 보이지 않으니 순전히 본인의 수완이다. 덕분에 돈 되는 일을 찾아 이 자리, 저 자리 옮겨다닌다. 그게 이번엔 이곳이라고.
히어로치고 입으로는 돈, 돈, 돈 한다. 출장 한 번에 얼마, 능력 보여주는 데 얼마. 가끔은 ‘선’보다 ‘돈’을 더 좋아하는 것도 같다. 히어로로서의 자질이 조금 의심스러운 바인데. 그래도 아직 불법적인 일에는 손대지 않았다고 한다.
[기타]
생일: 8월 1일
혈액형: O형
성장: 이탈리아 바닷가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부친은 일찍 죽었고 모친과 함께 오붓하게 생활 중. 몸이 약한 어머니에게 다양한 보양식을 해먹이는 게 소소한 취미다. 정작 본인은 건강 체질이라 감기 한 번 걸린 적 없다고 한다. 이능력은 11살 때 발현, 그 과정에서 소소한 사고가 있었지만 무사히 히어로 기관으로 인계되어 그때부터 기관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성장한다.
좋아하는 것: Insalata di polpo. 쉽게 말해 문어샐러드다. 집에서 보내주는 올리브 오일에 감자와 토마토, 파프리카 따위를 곁들이면 여름엔 하루종일 이것만 먹고 산다.
싫어하는 것: 담배 연기, 냄새 자체를 싫어하기도 하지만 이능력을 쓸 때 방해라고.
히어로로서의 활약: 빌런과 1:1로 겨루기에 좋은 이능력은 아니기 때문에 주로 팀을 꾸려 서포터로 활약한다. 또한 군중심리를 통제하기 좋아 테러가 발생하거나 재난 상황에서 다수의 시민들을 진정시키고 탈출을 유도하는 등의 임무에도 쓰인다.
신체능력: 이능력이 전투용이 아니기 때문에 대신에 신체 단련을 꾸준히 해두었다. 다양한 무기를 다룰 줄 알고 격투술도 익혀두어 일반인 경찰 수준 이상의 대응이 가능하다.
데우스에 합류하기까지: 포피의 이능력은 대인(對人)능력으로 이번 ‘플랜타리움 현상’에 물리적 영향력을 끼칠 수단은 전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번 임무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생텀과 카르켈이라는 상반된 집단이 한 데 모인다는 특이점 때문이다. 그의 이능력은 진영간의 분쟁이 일어날 때 진정시킬 수단으로 적절하다는 평가를 얻어,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데우스에 합류하게 되었다. 본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심각성을 느끼고 있지 않지만 자신의 능력이 유용할 수 있다고 하니 선뜻 합류한다.
관계
미첼라:: “저 문어 다리를 다 썰어 먹어버려야 하는데.”
카르켈에게도 큰 사감 없이 사근사근한 이온이 드물게도 마주칠 때마다 쫓아가 괴롭히는 상대. 그야, 데우스 이전의 악연이라면 어쩔 수 없지 않나요? 저쪽은 절 기억도 못했던 것 같지만. 과거 마약 밀수 현장을 덮치던 자리에 나타나 임무를 방해하고 마약을 채갔던 게 바로 매지컬 어쩌고 하트였다. 이온이 손쓸 새도 없이 당해버리고 말았지만 그 촉수들을 잊을 수야 없지. 자리에 남겨진 카드만 쥔 채 분통을 터트리던 중, 데우스에서 재회하고 마는데……
그러니까 이제는 직장 동료로서 나쁜 맘 갖지 않고, 궁금해서 그래요. 그 다리 한짝만 떼어달라니까요? 이 변태 문어야!
리 R. 카를로:: “어떻게 괜찮아질 수 있죠?”
이탈리아의 히어로 기관에서 막 교육과정을 거치던 중, 먼 아메리카 땅에서 유럽까지 넘어온 또래의 10대 히어로를 만난 적이 있다. 왜 이렇게 먼 곳까지 왔어요? 라고 물어보자 손위 형제에 대한 반항심이었다고 하는데, 설마 그 반항하던 손위 형제가 데우스의 K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일이다. 정작 그와의 인연은 다른 곳에서부터 시작하는데, 함께 나간 임무, 니케의 복수, 피차 복수해야 할 대상이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리는 니케가 복수하였으니 됐다고 하는데. 정말 그걸로 된 걸까? 어딘지 개운하지 못하면서도 더 묻지 못한 채다.
바쿠:: “당신 같은 사람 몰라요.”
진실을 말하자면 모를 리가 없고 너무나 잘 아는 것이 도리어 독이 되는 인물이겠으나 지금에 와서는 이십여 년을 알아 온 세월이 무색할 만큼 그를 이해할 수 없다. 오랜 소꿉친구이며 깊이 의지하던 사이였다. 그를 위해 많은 것을 해주고 싶었고 그게 기쁨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관계는 빛바래고 이제 와 부르지 않는 이름을 곱씹으며 그를 미워하는지 싫어하는지 그도 아니면 그리워하는지 스스로의 마음조차 알 수 없는 채 엇나간 관계가 굳어졌다. 분명한 것은 하나, 여전히 제 이능력이 그에게 필요로 여겨진다는 것.
미즈쿠라 칸타:: “이렇게까지 겹칠 것 있나요?”
그날은 이온이 막 생텀 소속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우구스투스의 존엄함을 기리는 달의 첫날이자 이온의 생일이었다. “자, 자. 다들 동전 8개씩 기부하세요.” 자신의 생일을 보란 듯이 홍보하며 생일빵을 주체적으로 뜯어내던 중 그가 나타났다. “그거 나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왜요?” “그야……” 세상에, 직장 동료가 나이도 같고 키도 같고 생일까지 같을 수가 있다고? 아연하기도 잠시, 2명이서 2배로 뜯어야지 그럼.
그날 이후 칸타와는 시시콜콜하게 떠들고 어울리는 편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함께 임무를 나갈 때면 이능력으로 무방비해지는 이온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료이며, 그 신체 능력을 활용해 대련 상대도 겸해주고 있다. 곧 2번째 8월이 오는데. 이번에도 동전을 잔뜩 모아 볼까?
션:: “언젠가 대위님에게 크게 혼날 것 같은데….”
간접흡연으로 병 걸리면 이거 산재처리되나요? 대위님이 병원비 대줄 거예요? 같이 임무에 나갈 때면 꺅, 대위님 연기 때문에 나비들이 못 날잖아요! 호들갑을 떨면서도 곁을 졸졸 따라다니는 애교쟁이 부하를 자처하지만 종종 이러다 그에게 반동분자로 찍히는 건 아닐까 우려가 없잖아 있다. 대위님이 가지는 권선징악은 너무 숭고하고 위대해서요. 저로는 따라가기 벅차요. 입으론 그렇게 말하면서 과연 빌런을 악으로 규정짓지 못하는 본심은 어디에 있을까.
하멜른:: “누가 누구랑 비슷하다고요?”
제 뒤로 오랜만에 들어온 뉴페이스였다.(비록 카르켈이라도) 반가움이 우선, 듣자 하니 그쪽도 상당한 수전노라던데 비슷한 사람인가 하고 말을 붙여보니 애석하게도 이온으로선 이해할 수 없는 인종이다. 돈이 목적일 뿐인 인생은 행복한가요? 티 내지 않는 이온의 묘한 콤플렉스를 자극하기까지. 그로 인해 처음에는 일방적으로 하멜른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입장이었으나, 언제부턴가 상대, 자꾸만 시비를 걸어오는데? 정말 싸우잔 건가. 덕분에 인내의 심지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어 간다.
비밀설정
-어머니는 아버지가 바다에 갔다고 설명해주곤 했다. 어린 이온은 어렴풋이 그 말이 아버지가 죽었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정말로 바다를 오가며 일하는 아버지는 마피아의 말단 조직원으로 불법적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로서도 남편으로서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고 그럼에도 최소한의 책임감은 있던 부친은 종종 드물게 생활비 같은 것을 주고 갔고, 외에는 어머니의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였지만 두 사람이서 화목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온이 이능력을 발현한다. 전세계의 고작 5% 남짓하다는 능력의 발휘에 어머니와 이온은 순진하게도 놀라고 신기해 그 사실을 아비에게 전했다. 그리고 아비는…
-이온의 능력을 통해 조직 내에서 더 높은 위치에 오르고자 이온을 억지로 끌고 조직으로 향한다. 다만 어머니든 아버지든 할 것 없이 안일하고 순진했다. 이능력을 밝히자 그 자리에서 아비는 사살당하고 이온만이 마피아에 거두어져 이용당하게 된다.
-다행히 빌런이 운영하던 조직은 아니었고 시골 마을의 작은 집단에 불과했던 마피아에서는 이온의 능력을 이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었으나 몇 달 동안 기회를 본 아이가 마피아 집단 전체에 환각을 걸고 도망쳐 무산된다.
-범죄행위에 가담하였으나 강제적이었음이 참작되어 그 뒤 교화교육기관의 훈련을 거쳐 정식으로 히어로 기관에 소속한다. 이후 지역의 마피아 소탕에 힘을 쏟으며 히어로로서의 명성을 높인다.
-현재 목표는 어머니와 잘 먹고 잘 사는 것. 어머니가 몸이 약한 탓에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집을 사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이 있다.
-이능력 패널티로 보는 악몽은 눈앞에서 아버지가 총에 맞아 죽던 순간과 어머니가 죽는 미래. 당연히 소중한 가족을 잃고 싶지 않지만, 전자에 관해서는 두려운 기억이라고만 스스로 생각한다. 부친의 죽음을 슬퍼하는 무의식까지는 인지하지 못했다.
-마피아 집단을 소탕하고 다닌 것 또한 아버지의 복수의 연장임을 모르고 있다. 도리어 자신이 어린 시절 가담한 범죄 행위에 책임을 느낀 나머지 자신 또한 깨끗하지 못해 빌런을 비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의감 희박한 히어로로서 대의나 정의 따위를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고 자기 입으로 말하지만, 실은 그런 부분이 콤플렉스다. 저 또한 순수하게 정의를 위해 움직이고 싶다고 조금은 그 마음가짐을 동경한다.
[QnA]
Q1. 이번 임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1. 보수가 세다고 해서 자원했어요. 목숨값이라고 하지만 죽지 않으면 대박이잖아요~ 뭐, 사안이 심각하단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함께하는데 걱정 없지 않겠어요?
Q2. 상대 진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2. 과거야 어쨌든 지금은 우리 모두 동료잖아요. 다들 너무 날 세우지 마세요~ 그러기 위해 제가 오기도 했네요. 싸울 것 같으면 말려드릴게요. 범죄 행위요? 지금도 그러는 게 아니라면, 제가 누구 탓할 처지는 아니라서….
Q3. 목숨을 바쳐 세계 안보에 이바지 하시겠습니까?
A3. 생명수당이 얼마인지 듣고 왔는데요. 그 정도면 이바지해도 될 것 같아요. 제가 죽으면 제 목숨값은 어머니에게 잘 전달해주세요. 죽는 게 두렵지는 않냐고요? 그야, 그래도 ‘히어로’라면요. 그 정도 각오는 되어 있어야지요.
러닝 기간:: 2024.07.06.~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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