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waiting be next trajectory
더보기 waiting be next trajectory다음 궤도까지 #.0설렘 가득한 계절이었다. 새로운 시작을 예감하고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막연한 기대를 품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쭉 펼쳐 하늘까지 닿도록 팔을 뻗다 보면 손안에 하늘 한 조각이 잡힐 듯해 이유도 없이 기분 좋은 계절이었다.그런 계절에 두 사람의 생일이 있다는 건 그야말로 축하할 일이 2배, 아니 4배, 이왕이면 8배까지 가서 모로 눕혀 무한배라는 뜻이다. “이번 생일엔 말이죠.” 낭랑한 목소리가 꽃망울을 터트리듯 톡톡 울린다. 눈매가 쭉 찢어져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는 표정을 굳히고 집중했다. 중요한 순간이다. 올해 생일 선물의 힌트를 얻을 만한. 그런 연인의 속도 모르고 언제나 몽상을 사는 여자는 해맑게 올해의 희망 사항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