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주노 더보기 Dear. 하루를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당신에게. 어느새 남쪽에서부터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고 해요. 분홍빛 파도가 둔치를 덮을 날도 머지않았겠죠. 시간이 유수와 같다고 하지만 이렇게 속도를 실감한 적이 없었는데 굉장히 신기한 거 있요. 벌써 1년이라니요. 하루하루를 헤아리면 굉장히 느리게, 아주 조심스럽고 천천히 흘러간 기분인데 모아놓고 보면 도미노처럼 와르르, 쏜살같아서. 당신과 연인으로써 보낸 시간이 어느덧 1년이나 지났다는 게 아까워서 견딜 수 없는 기분이에요. 이제껏 어떤 걸 아깝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당신과의 시간은 금보다도 다이아몬드보다도 값진 것이어서, 저번에 선물해준 유리병의 사탕이 줄어들 때마다 아까워하듯이 지나가는 시간들을 아쉽게 여겨요. 저 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