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 가느다란 검은 단발. 왼쪽 귀에 눈색과 같은 취마노 빛깔의 피어싱을 하고 있다. 선이 가늘고 마른 체격으로 특히 얇은 손목이 두드러진다. 옷은 기본적으로 깔끔한 쓰리피스 정장. 난조를 뜻하는 노란 손수건을 늘 소지하고 있다. 손수건의 끝부분에는 복수초가 수놓아져 있다. 다가가면 은은한 베르사체의 삼나무 향이 풍긴다.
조곤조곤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큰 소리를 내는 일은 매우 드물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무표정한 분위기를 띠고 있으며 영업을 위해 짓는 가면 같은 미소 외에 타인에게 미소를 보이는 일은 거의 없다.
▶좋아하는 건 비엔나 커피. 싫어하는 건 담배 연기를 비롯해 불쾌한 냄새, 비위생적인 것. 타인과 닿는 것을 싫어한다. 결벽증까진 아니지만 그저 타인과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연장으로 거부하는 편.
▶ 체력도 약하고 공격도 써먹을 데가 없지만 살아남은 건 순전히 머리가 잘 굴러간 탓. 난조파가 아직 신인회에 들어가기 전에도 조직의 데스크 업무 쪽을 활동한 편이었고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한 회사가 생긴 뒤부터는 해외 영업과 유통에 힘쓰고 있다.
▶ 주변에서는 주로 신경질적이다 혼자 잘난 줄 안다 별로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평을 주로 사고 있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맡기면 일은 깔끔하게 한다거나 불필요한 잡담이나 감정 소모가 없어서 편하다는 평도 사는 편.
▶ 자기 눈에 차지 않는 상대를 싫어할 뿐, 인정한 상대에게까지 까칠하게 굴진 않는다. 상대의 가치를 인정하면 미묘하게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고 선 안으로 받아들이는 쪽.
▶ 호신용으로 작은 나이프를 소지 중. 힘은 약하지만 굴러먹은 잔뼈가 굵은 덕에 위기에 처했을 때 허를 찌르듯 정확히 상대의 눈을 긋도록 훈련해두었다. 다수를 상대로 싸울 수준은 아니고 비장의 한 수 정도로 해두고 있다.
▶ 일이 없는 날엔 집에서 영화관 부럽지 않은 대형스크린으로 외국의 영화들을 본다. 외국어 공부를 겸하면서 자고 일어나서 커피를 한 잔 내린 뒤 영화 한 편을 보는 게 일과이자 취미. 외출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누군가에게 시키거나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드물게 외출하는 날에는 바깥 업무를 모두 보고 오는 편.
▶ 난조파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빚.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집안이 쫄딱 망했고, 대부업자들이 쳐들어와 모든 것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면서 누나까지 빚 대신 데려가겠다고 하는 걸 필사적으로 저지했다. 그리고 누나 대신 자기가 가겠다고 말한 뒤 그 말처럼 난조파에 들어와 온갖 일을 감내하게 되었다. 신인회가 설립되기 전부터 그를 아는 사람들 중엔 뒷구멍을 대주고 기어 다니며 살았단 소문을 들었을 정도.
▶ 처음엔 억지로 들어와야 했던 만큼 조직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점차 적응해나갔다. 신인회에 합쳐져서 그럴듯한 회사가 생겨난 뒤에는 오히려 만족스러워 하는 편. 어차피 그대로 있었어도 빚 때문에 아무것도 되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은 돈도 벌고 소개할 직업도 생겼으니 현실과 타협하여 받아들였다. 아버지는 몇 년 전 병으로 죽었고 어머니는 결혼한 누나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가족에게 보내는 돈을 제외하고 모아둔 재산이 녹록치 않은 수준.
▶ 등에 난조를 상징하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능력치]
체력 : 2
공격 : 2
집중 : 1
맷집 : 4
속도 : 6
[가치관]
0. 가장 중요시 하는 가치관은?(ex. 사랑, 권력, 재력 etc)
정의 구현. 제가 정의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의가 아니더라도, 정의를 구현할 수는 있습니다.
1.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ex. 가족, 동료, 신념, 돈)
복수. 다음은 가족입니다. … …지금 제가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오직 복수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지금은 다른 소중한 걸 만들 수 없습니다.
2. 당신에게 당신의 소속(파)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애증의 대상.
3. 당신 [자신]과 [소속]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속]입니다. 이 소속이야말로 제가 앞으로 더 살아도 될지 말지를 정해둘 테니.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제 미래를 위해 중요합니다.
4. 당신이 이 [신서울그룹]에서 바라고있는 목표는?
여기까지 쌓아올린 탑을 무너트리는 것. 신인회의 곤두박질.
[비밀 설정]
쥐, 경찰이다. 아버지 빚 때문에 난조파에 들어왔단 말은 거짓말. 현 신인회에서 그보다 먼저 있던 사람은 유리를 제외하고 거의 없기 때문에 이제 와서는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난조파에 처음 들어와서 한 일은 성상납. 타인과 접촉하는 걸 싫어하게 된 원인은 여기에 있다. 남자들 사이에선 암암리에 퍼진 일이고 여자들 사이에선 아는 사람만 아는 일. 신체 능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몸으로 난조파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건 몸을 주는 대가로 뒷배를 얻은 덕.
들어오고 처음 3년이 가장 끔찍했던 시기다. 수치스러웠고 굴욕적이었으며 인간에 대한 혐오를 무럭무럭 키웠다. 그 뒤 보다 못한 조직 내부의 조력자가 도와준 덕에 점차 극복해나갔다. 자신에게 손대던 인간들의 약점과 비밀을 하나씩 모은 뒤 나중엔 아무도 함부로 자신을 건드리지 못할 위치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신인회 설립 이후는 일부러라도 능력을 보이지 않는다. 대신 가늘고 오래 살겠다는 말을 하며 어중간한 위치에 머무르며 신인회의 비리를 그러모으고 있다.
어린 남자애 뒤를 따먹던 난조파는 대부분 신인회에 합병되기 전에 나가떨어졌으며, 현재는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하며 더 이상 봉사 같은 건 하지 않는다. 과거의 기억은 떠올리면 온 몸을 긁어내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지만 자존심 때문에 이겨내려고 노력 중으로 티내진 않는다. 다만 그 때의 자욱하던 담배 연기, 지독한 입 냄새 따위를 떠올리면 아직도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역겨워 한다.
현재는 영업이사의 줄을 잡고 정보를 모으고 있다.
[경찰 신청여부] O
[경찰일 경우 추가/수정되는 설정]
아버지가 경찰이었다. 그리고 조직간 다툼으로 사망하였다. 당시 고교생이었던 노아는 아버지의 죽음에 부조리함과 분노를 느꼈고 그런 노아를 눈여겨본 아버지의 상관에 의해 복수하지 않겠냐는 말을 들었다. 그 길로 학교를 때려치우고 난조파에 들어갔다.
난조파에 들어간 뒤로는 고교 중퇴 갖고는 위장 직업이 불가능하단 핑계로 검정고시를 치르면서 경찰공무원 시험도 몰래 치렀다. 집념 덕분에 순경에 합격했지만 아버지 상관이 처리를 잘 해줘서 그가 경찰임을 아는 사람은 아버지의 상관, 어머니, 누나밖에 없다.
어머니마저 최근 병으로 죽은 뒤 얼른 신인회를 전부 감방에 넣고 싶다는 의지 뿐. 일이 끝나면 누나와 어딘가 조용한 곳으로 도피해 평화롭게 살고 싶어 한다.
[경찰일 경우 당신이 지금까지 이 일을 하도록 지탱해준 원동력은?]
복수, 대의, 그리고 가족. 아버지의 일을 복수하겠단 마음과 그런 자신을 응원해주는 어머니와 누나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일을 그르칠 경우에는 그 자신만이 아니라 누나에게까지 피해가 갈지 모른다고 하루하루 초조하고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치기 어린 마음에 상관의 제안을 덜컥 받아들였을 때는 금세 조직의 비리를 고발하고 모두 감방에 넣을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해가 지나갈수록 그 자신도 무수히 많은 범죄에 연루되어 버리면서 혼란스러운 마음이다.
[관계]
▶난조
강성하 : 난조파에 있을 시절부터 얼굴을 마주했지만 제대로 어울리게 된 건 신인회가 설립된 이후다. 같은 유럽지부 담당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여전히 모르는 사이인 마냥 굴지만 일을 할 때에는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 성하가 헤비스모커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내심 생각하고 있다.
조가윤 : 신인회가 설립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파와 시비가 붙어 얻어맞고 있던 걸 가윤이 도와주었다. 처음에는 자신을 도와주고 사근사근한 모습에 호의를 품었으나 곧 그게 그녀의 변덕, 길가의 돌멩이라도 마음에 들면 아껴주는 가벼운 호의이며 자신만이 아닌 신인회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것이란 걸 알고 환멸을 느낀 뒤 그녀의 호의를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제 심정과는 관계없이 가윤 덕분에 물리적인 시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천유리 : 그가 난조파에 들어올 때 유리는 이미 그곳에 있었다. 가장 밑바닥부터 살아남기 위해 무슨 일이든 감수하며 기어오르던 그의 모습을 전부 지켜본 유리 앞에선 체면을 차리는 것도 가면을 쓰는 것도 무의미한 듯 하다. 가까워진 건 신인회가 설립되고 업무 관련으로 자주 마주치게 되면서. 돌연 하던 일을 손에서 놓아버린 유리가 신경 쓰이는 모양. 현재는 섹스 파트너로 영업이사를 뒷배로 업는 대신 유리가 바라는 놀이에 어울려주고 있다.
현권 : 신인회가 설립되기 이전, 난조파 시절부터 아는 사이. 그러나 그 당시에는 타인에게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권에 대한 이미지가 희미하다. 제대로 관계를 맺게 된 건 신서울그룹이 설립된 후로 권의 일처리 능력을 높이 사며 상대를 인정하고 있다. 업무 관련으로 엮여 함께 출장을 가며 필연적으로 자주 어울리게 되지만 권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치고는 꽤나 호의를 가진 상대.
▶선화
윤하은 : 신인회가 설립되면서 만났다. 시작은 어느 날 우연히 가는 길마다 마주치게 되면서부터로, 스토커 내지는 제게서 정보를 빼내려는 수작으로만 알았다가 나중에 오해를 풀었다.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담백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오프인 날에는 종종 만나서 커피를 마시는 사이까지 발전했다. 쿠키 선물을 받으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상대로, 주변에서는 마주 앉아 말도 없이 커피를 마시는 걸 기이하게 바라보지만 당사자는 편안하다고 느끼고 있다.
▶검호
백화영 : 해외 영업, 유통 일을 하면서 몇 번인가 조언을 샀다. 미의식이 높은 화영의 안목은 대단히 정확하여 덕분에 영업에 성공한 적도 있다. 종종 그에게 여러 선물을 받는데 조금 부담으로 느끼면서도 하나같이 센스가 좋아 감사히 사용하고 있다.
유지온 : 어째서 저렇게까지 사근사근하게 구는지 의문인 상대. 가윤과 혈연관계라더니 타고나는 걸까. 업무 외의 일로도 곧잘 말을 걸어오면 초콜릿을 제물로 도망가길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