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르나르 귀하 더보기 “으핫, 비법 소스라니.” 그의 맞은편에 아주 자리를 깔고 와 도시락통의 빈자리에 교자를 쏙쏙 더 넣어주었다. 반대로 자신의 교자 접시에는 잘 튀겨진 닭튀김을 쏙 올렸다. 그 달콤아 모양은 주먹밥은 뭘로 분홍색을 표현한 건지 궁금한걸. 가게에서는 색을 낼 때 주로 과일이나 풀을 썼다. 분홍색이면 차조기 잎이려나. 산딸기를 으깨도 좋겠지. 레시피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다 보면 음식이 비워지는 게 순식간이었다. 싹 비워진 접시를 옆으로 밀어둔 능란은 그 자리에서 찻물을 올렸다. 역시 불 타입이 있으면 좋겠어, 가벼운 푸념이 지나간다. “식후에는 역시 따뜻한 차인데, 르나르 씨는 차 좋아해?” 정작 앞선 질문에 대한 답은 미뤄둔 채였다. 퍽 베테랑 트레이너인 척 군 주제에 바로 답이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