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녹새 귀하 더보기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여자는 아침부터 도원림 깊숙한 곳을 산책 중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어떤 포켓몬이 있는지도 주로 도감을 통해 확인했던가. 여기까지 올라오는 일도 쉽지 않을 텐데 이참에 구경 좀 해야지 싶었다. 포포, 봐봐. 여기는 정말 강한 포켓몬들이 많아. 모아마을 오아시스의 일짱을 담당하던 조그마한 하느라기에게 속삭이다가 목적지 도착이다. 도원림 안쪽의 대숲이었다. “오랜만에 솜씨 좀 발휘해 볼까.” 죽통밥이 먹고 싶다는 귀여운 부탁에 의욕이 났다. 맛있게 먹어주는 얼굴은 볼 때마다 뿌듯한 게 그렇게 크지도 않았던 직업의식을 키워주는 보람이 되는데다, 리그에 오르기로 결심한 이후부터는 내내 리그란 무엇이고 제 두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올라도 되는 것인지 가서 잘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