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미즈쿠라 칸타더보기003. 09.17. TAVITAVI Travel for.미즈쿠라 칸타 ──여행을 가자.누가 먼저 말을 꺼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였다. 우리는 늘 여행을 가고 싶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고 붙잡혀 있고 싶지 않았다. 우릴 붙잡는 것이 단순한 장소였는지 아니면 편견 어린 시선이나 책임이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자질구레한 것이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자유롭고 싶었다.26살의 치기란 것인지도 몰랐다. 기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면 26+26의 나잇값보다는 거기서 10년쯤 뺀, 그러니까 10대 소년소녀처럼 나뭇잎만 굴러가도 속절없이 웃음이 터지는 풋 되고 어리숙한 애새끼에 불과했으니 26살의 치기란 말은 어울리지 않았다. 그저 두 사람이어서 어렸다. 함께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