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스 라이프니츠 더보기 ──그야, 카리스 라이프니츠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누구나 눈을 뜬 자신의 모습이 이전과 다르다면 느낄 지극히 인간적인 당혹감이었다. 유명한 고전이면서 동시에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글의 일부를 발췌해 말해보자면,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지난 밤사이에 한 마리 작고 귀여운 생쥐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가 되리라. 귀엽단 말에는 부정을 표할지도 모르겠으나. 커다랗고 넓은 귀, 제 의지를 벗어나 움직이는 꼬리, 조막만한 손발에 손가락과 발가락은 다행히도 다섯 개씩 달려 있다. 두 발로 서서 걷기에는 무리가 없었으며 어쩌면 귀와 꼬리가 달린 것 외엔 크게 변한 게 없어 보였다. 그러나 한 줌 크기밖에 되지 않는 이 모습을 온전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