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멘트 폰드 멀리서부터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새하얀 인영에 클로이는 움찔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오늘 그리핀도르의 1학년은 이곳에서 수업할 일이 없을 텐데. 어째서인지 꿰어버리고 만 타 기숙사, 타 학년의 시간표를 떠올리며 황급히 숨을 곳을 찾아 두리번거렸지만 이미 작은 사자의 레이더에 잡히고 만 모양이다. 이쪽을 향해 용맹스럽게 달려오는 걸음걸이에 소녀는 체념하고 품에 안은 책을 슬그머니 눈 아래까지 들어올렸다.“슬리데린~!”우렁찬 목소리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래서, 곤란해. 이목이 집중되는 일은 그녀가 견디기 힘든 것 중 하나였다. 가뜩이나 움츠린 어깨를 더 좁히고 슬금슬금 벽으로 붙으며 클로이는 다가온 인영에게 작게 불만을 토로했다.“……숙녀답지 못해요, 작은 사자. 그리고 이곳은,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