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이아고 더보기 “달라?” “……달라.” 굳이 정의하면── ‘인引’이라고 했다. 처음에 그 단어는 ‘중력Gravitation’과 같은 뜻으로 귀에 들어왔다. 그러나 최첨단의 통역기는 곧 라리사에게 다른 뜻을 제시했다. 하나는 ‘만조High tide’였고 하나는 ‘끌어당기다pull’였는데 두 개의 해석을 내밀던 통역기는 곧 그보다 인引이란 무엇인지 아시아 쉘터의 설명을 가져와 이해시켜주었다. 헵타곤의 공식 출범 후 제대까지 2년, 라리사는 29년 간 없었던 여유로운 시간을 누렸다. 바쁘기야 했다. 게이트가 열리지 않아도 쉘터의 컨트롤을 벗어난 감염자들은 많았고 그들 중 누군가는 어쩔 수 없이 하나가 되기도 했으니 수습을 위해 부랴부랴 달려갔다. 헵타곤의 안정을 위해 동원될 일도 많았고 언론이라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