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모노세 유하 ───토네 와다노하라 선배가 죽었다. 학원의 누군가가 죽는 건, 그다지 낯선 일이 아니었다. 이번 일의 경우 전날 예고를 한다는 악질적인 방법 탓에 충격이 더 컸지만, 하루 빨리 괴이를 처리해야 한다는 목표 의식에 불을 지피면 그만으로 지나치게 슬픔에 잠기는 건 스스로에게도 주변에게도 좋지 않다.좋지, 않다.그러니까 요리는 더 아무렇지 않은 척 시노비비 선생님의 말을 따라 기숙사 방으로 돌아왔다.“아, ……….”방은 텅 비어 있었다. 룸메이트인 유하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걸까? 오늘은 하루 종일 아무도 기숙사 방에 머물지 않은 탓에 아침의 풍경이 조금도 정리되지 않은 채 그녀를 반겨주었다.정리되지 않은 풍경 속에는 아직 토네 와다노하라가 남아 있었다.“이불. 두고 가셨네.”어젯밤은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