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이 귀하더보기 *할로윈이니 삼하인이니 하는 날의 기원을 찾자면 제 고향 마을과는 하등 관계가 없었으나 축제라고 하는 것은 원래 기원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럼 무엇이 중요하느냐.축제란 흥겨운 것이고, 축제란 돈이 된다는 것이다. 자본! 모든 역사와 기원을 깡그리 무시하는 21세기의 논리가 빛을 발한다.이런 날은 특히 가장의 주머니가 가벼워졌고 소중한 상대가 있을수록 가벼워졌다. 그야 길만 걸어도 음악이 들리고 꽃가루를 뿌리는데 그 재롱을 봐서라도 값을 치러야지. 자본주의의 마녀는 이 날을 놓치지 않았다.그 개똥 논리에 넘어가기에 남자는 현실주의자였고 동시에 원리원칙에 의거한 이상주의자이기도 했다. 다시 말해 그가 생각하는 ‘정석의 할로윈’, 혹은 ‘이상적인 할로윈’ 그 어디에도 눈앞에 있는 국적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