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카렌 클라우디아 로젠탈 더보기 어떤 경계를 그을 때 사람들은 곧잘 그것을 물과 뭍에 빗대었다. 서로 섞일 수 없는 경계로서 대표되는 이미지라는 것일까. 해변으로 밀려드는 파도, 하얀 포말이 이는 경계 위를 걸을 때마다 그 비유에 공감했다. 바다를 좋아하지만 바다를 선택할 수는 없다. 나는 인간이고, 물에서는 숨 쉴 수 없었다. 그러나 때때로 뭍의 인간으로서 여겨지지 못할 때는 차라리 확 아가미가 돋아 물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어떨 땐 사실 정말 내가 모르는 아가미가 있진 않을까 생각되기도 했다. 괴물의 증거로서. 카렌 클라우디아 로젠탈의 이름은 외우기 어려운 것으로 세 손가락에 꼽혔다. 나머지 둘은 시윈 세르게예비치 옌과 투생 은도코 엠‘본도다. 왜 이렇게 이름이 긴 거야? 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