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에티유 로젠슈타트더보기 콜크 영지를 다스리는 위실 가문은 비록 오등작의 지체는 높지 않으나 제국에서 유서 깊고 인망이 두터운 가문이었다. 오랜 가문의 역사와 영지민들의 지지는 남작위라는 것조차 그들을 검소하고 결백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기실 크게 다르지도 않았다. 역대 영주들은 특별히 권력욕이 있지 않았고 드넓은 보리밭이 매년 풍작을 이루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거기서부터 나오는 맥주와 위스키를 즐기며 태평성대를 이루었으니.그렇다고 해서 현 가주 파울로 위실이 권력욕을 안고 서부에서 ‘정치’라는 것을 한다고 그가 크게 그릇된 것은 아니었다. 원하는 것의 대상이 달랐을 뿐, 각자의 욕심일 뿐이다.여기서 어쩌면 놀랍지도 않은 사실을 한 가지 짚고 가자면 처음, 위실 남작이 갓 작위를 물려받은 새파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