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5. 오늘의 어드바이스 1월 27일
마릴리로 진화해서 조금은 차분해졌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닌 거예요, 이 녀석은!
“테토. 또 꿀을 다 먹어버렸지!”
제가 화를 내자 테토는 ‘우웅, 테토 그런 거 몰라.’ 하고 몸을 베베 꼬면서 시치미를 뚝 뗐어요. 모르긴 뭘 몰라! 입이랑 손이랑 덕지덕지 황금색으로 칠해놓고. 네가 우로크야!?
후다닥 도망가는 테토와 안절부절 못하는 테루테루, 그 옆에서 ‘디모넵이 애를 잘못 키웠어요. 그러게 제가 오냐오냐 받아주면 안 된댔잖아요.’ 하고 부채질이나 하는 테리까지. 난장판이었어요.
그 사이에서 테이는 이 분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눈치나 보고 있고 말이죠. 저는 아직 갓 태어난 테이를 영차 품에 안아들고 하는 수 없이 몰랑 씨를 찾아갔어요.
“우우…… 그래서, 꿀을 부탁드려요 몰랑 씨.”
그치만 경사스러운 새 친구의 탄생 날이잖아요. 그렇다면 역시 맛있는 꿀과 디저트로 축하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또 하나, 마침 몰랑 씨에게는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거든요.
저는 몰랑 씨에게 꿀을 받아서 테리를 감시역으로 세우고 여섯이서 사이좋게 나눠먹으라고 한 뒤에 조심조심, 테이가 듣지 못하도록 하고 몰랑 씨의 귀에 속닥거렸어요.
“……저는 필요한 타입에 ‘고스트’를 적었는데, 나무지기가 태어났어요. 혹시, 저…… 나야 박사님은 무슨 기준으로 알을 고른 건지, 여쭤 봐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