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이리나 더보기 의뢰::카페 허브티 “어서 오세요, 카페 허브티입니다.” 문이 열림과 함께 경쾌하고 맑은 차임이 울린다. 낭랑한 목소리가 벨소리의 뒤를 따르고 향긋한 허브 향기가 방문객을 휘감았다. 청각과 후각의 하모니, 거기에 귀여운 에이프런을 걸친 직원이 반겨준다면 누가 반갑지 않을까. 백이면 백 기분 좋은 미소를 입에 걸지 않을 수 없는 마법이다. 단골손님도 자주 방문하지 않던 이도, 파피루스가 모집한 캠프 사람들이 아르바이트를 왔다는 소문에 그저 그 얼굴이 구경하고 싶었을 뿐인 주민들까지도 모두가 웃는 얼굴이 되어 차를 주문했다. 덕분에 한산해야 할 화요일, 카페는 조금 복작복작했다. “히비스커스 티 한 잔, 뱅쇼 한 잔이에요, 에셸 씨.” “네에.” 주문을 확인한 에셸은 레시피가 적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