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주노 더보기 「제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해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서 당신을 좋아해요.’ 좋아한다고 말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문자 그대로의 의미였어요, 이때만 해도. 주노 씨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멋진 사람이라는 걸 알아주었으면 했어요. 누군가를 위해서 괜찮아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다니 얼마나 근사해요.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이상하지 않았는데──. 「……곤란하게 해서, 미안해요….」 사과를 들어버렸어요. 곤란한 일이었을까. 외려 곤란해진 건 주노 씨만 같았는데. 그런데도 또 말해달라고 하니까, 또 말해주는데……. 그게, 왠지 말할수록 이상해지는 건 제 쪽인 것만 같아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점점 제 말의 의미를 저도 모를 것만 같아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