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 디 이노센트
119. 오늘의 전투 3월 10일
처음이자 마지막, 우리 모두의 이야기
어제 노바 단체를 제압하는 일을 마무리 짓고 나서, 간신히 숙소를 빌린 캠프는 정말 초상집이 따로 없었어요. 초상집이라면 초상집이었겠죠. 우리가 알던 사람이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요. 저는 괜찮았냐고요? 이럴 때 제 얘기는 하지 말도록 해요. 중요한 건 저보다도 다른 상처 입은 사람들이었으니까.
신뢰는 배신당하고 신의는 땅에 떨어지고 기대마저 잃고 나면 남은 건 오로지 실망과 슬픔뿐이었어요.
세상은 여전히 캄캄한 채였는데요. 간신히 위아래 사방이 가로막힌 답답한 방화벽에서 나와도 별빛마저 죽어버린 것 같은 어둔 도시에서 빛나는 것이라곤 오로지 하늘의 뿔뿐이어서, 이 세상에 끝이 온다면 이런 풍경이지 않을까 했어요. 인간이 만든 인공의 빛은 모두 거두어지고 오직 전설적인 힘만이 남아버린 풍경 말이에요.
우리는 깨워서는 안 될 존재를 깨우고 말았구나 그런 감상만이 남았죠.
하지만 아직 전부 끝난 건 아니에요. 아직 돌이킬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믿고 싶었어요. 전부 망치기 전에, 이 세상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니까요. 한 집단에 의해 그간 일궈온 수많은 사람들과 포켓몬들의 삶이 무너져 내릴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상상, 쉽게 할 리가 없잖아요.
“제군들, 가세.”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제 인이어를 꽂고 무전기의 사용설명서를 들을 때만 해도요. 꼭 영화 촬영 같다는 생각을 몰래 품었어요. 라즈 경감님은 무척이나 믿음직스러웠고 그 분의 뒤를 따르면 모든 일이 영화 속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갈 것만 같았거든요. 저는 그저 주어진 배역에 맞춰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고요. 그러면 엔딩 롤이 올라갈 즈음에는 모두가 웃을 수 있을 거라고. ──그 미소 뒤에 남겨질 흉터를 가늠하지 못한 채 바란 꿈같은 상상이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그런 기분 좋은 상상에 젖어들 시간조차 없었어요. 사람이 어디까지 무너지고 추악해질 수 있는 걸까 무지한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는 그 끝을 눈에 담아버리고 말았거든요.
고작 하루 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걸까요. 핏줄이 터질 듯 새빨간 눈, 멍이라도 든 것처럼 거뭇한 다크 서클, 얼핏 깨문 이빨 사이로 보이는 피까지. 꼭 광인과 같았어요. 아무리 봐도 제정신인 사람이 아니었죠.
“너희들도 봤을 것 아니냐! 수많은 실험 끝에 하늘의 뿔과 전설의 포켓몬의 힘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낸 것을!!”
핏대가 선 외침은 이미 최초에 박사님이 바라던 이상과 많이 어긋나 있었어요. 박사님은 언제부터 전설의 포켓몬의 힘을 제어하고 싶었던 거죠? 라이지방에도 자랑할 만한 전설의 포켓몬이 있다고, 이 지방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있을 거라고. 제게 이야기를 들려줄 때의 박사님은 꼭 아이처럼 순수해 보였는데.
브레이크가 망가진 박사님에게는 더는 연민조차 느낄 수 없었어요. 그저 많은 것들이 슬픈 가운데 시슬 씨와 팔름 씨가 마음에 걸릴 뿐이었어요.
“부탁하마.”
“부탁하긴, 뭘 부탁해요 박사님.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박사님의 포켓몬들이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어요. 명령을 따르기 괴로운 걸까요. 실은 자기들도 원하지 않는 걸까요? 그런데 어째서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걸까요. 몬스터볼의 강제력이? 저도 모르게 볼을 꾹 쥐었어요. 이게 무어라고.
“테리. 캠프가 끝나면, 네 몬스터볼을 없애버릴까.”
발치에 서 있던 테리가 말없이 저를 올려다보았어요. 저는 테리의 얼굴을 마주하고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웃었어요.
박사님과 노바 단체가 제게도 무언가 커다란 영향을 남겼다고 한다면, ……불신일 거예요. 당연하게 믿고 있던 저와 포켓몬 사이의 유대라는 걸 저 사람들이 근간부터 뒤흔들어버렸어요. 전툴라를 감싸던 스패너 씨, 나야 박사님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는 표트르와 다른 아이들, 알을 건네주던 과거의 박사님, 제 모자에 걸린 메가 진화의 도구. “강한 것이 유대의 증명이야?” 포켓몬의 존재의의란. 그 모든 것을 향한, 근본적인 의문이.
……아르세우스, 어째서 우리는 그 존재가 갈리고 만 거야? 차라리 여전히 같았더라면.
───아.
그 순간 테마리가 멋대로 볼에서 튀어나왔어요. 테마리는 그동안 볼 안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는 듯 튀어나오자마자 글러브로 제 팔을 먼저 쳤어요. 그 눈이 지금은 네가 흔들릴 때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가만히 저를 기다렸어요. 제 말을 기다렸어요.
“나는 네 화를, 분노를 이런 데 이용하고 싶지 않았어, 테마리. 네게 부탁해도 되는지 모르겠어.”
화가 많은 성원숭. 늘 성이 나 있는 아이. 그 아이가 지금은 놀랍도록 냉정한 표정으로 저를 올려다보기만 했어요. 아이와 마주한 채 저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자 곧 테루테루가, 테갈라가, 테토가, 테이가, 다른 아이들이 차례차례 볼에서 나와 저를 보았어요. 모두의 시선이 제게 쏠렸어요.
아니, 모두의 얼굴이 제게 보였어요.
“……얘들아.”
누구도 나야 박사님의 포켓몬 같은 표정을 한 아이는 없었어요. 그야, 그야…… 아주 당연하지. ……당연한걸. 우리의 유대란.
반사적으로 딱구리를 쳐다보았어요. 겨우 그 신호만으로 테마리가 글러브 쥔 주먹을 높이 쳐들고 적을 향해 달려들었어요. 뒤에서 두 손을 꼭 마주 쥐었어요. 그리고는 한 번 호흡을 가다듬고, 크게 외쳤어요.
“테마리. 너를 믿어. 나는 늘 네게 의지해!”
그건 테마리가 가장 기뻐하는 말이에요. 글러브가 자주색의 궤적을 남기고 알렉세이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쏟아져요. 알렉세이의 움직임은 어쩐지 자연스럽지 않은 것도 같았어요. 나야 박사님, 당신은 정말 이게 보이지 않는 건가요?
“대화는 모든 게 끝난 다음에 해요, 박사님. 대신 지금은, 피하지 말고 똑똑히 봐주세요. 이게, 당신이 놓쳐버리고 만 모습이에요.”
그러니 저도 복잡한 생각은 이 다음에 할래요.
전설을 목도한 이야기
전설의 포켓몬은 실재하는가. 과연 어떨까요? 아무도 그 존재를 증명해낸 적이 없는데. 엄마는요, 그게 아닐 거라고 믿는 쪽이라고 했어요. 무수히 많은 전설의 포켓몬에 관한 목격담이 있지만 과연 그런 특별한 포켓몬이 존재한다면 그를 ‘전설’이라 가리켜도 될지. 그저 단순히 힘이 강한 포켓몬을 두고 전설이라 한 것은 아닌지. 혹은 인간의 인지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아득한 일이 벌어졌을 때 기적 같은 일을 두고 이것을 ‘전설’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해버린 것은 아닌지.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하지 않고요.
엄마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단순히 전설의 포켓몬을 싫어한다거나 그 존재를 부정하고 싶어서는 아니고요. 반대로 그만큼 인간의 생각이나 인지에 관심이 많아서라고 했어요. 인간의 뇌는 착각하기를 좋아해서 때로는 이런 놀라운 일을 앞에 두었을 때 자신이 좋을 대로 해석해버린다고요. 가령 분명한 인과관계가 있는 사건을 앞에 두고도 운명이니 우연이니 하며 왜곡된 것으로 바라보는 일을 말이에요.
엄마가 남긴 수많은 자료들을 읽으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한 것은 전설의 포켓몬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정말 그렇다면 우리는 조금 더 이 세계에 경의를 갖고 살아가지 않을까 해서 말이죠.
인간이 오만한 것은 우리 인간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라는 착각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니까요. 언젠가 닉스 씨와 마스터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게 떠올라요. 전설의 포켓몬조차도 반드시 잡을 수 있는 과학기술의 집약체, 최고의 볼. 정말 그런 게 있다면 한 번쯤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얼마나 좋은 볼이기에 전설의 포켓몬마저 볼 안에 가둘 수 있는 걸까 하고요.
그런데…, 막상 눈앞에 프라네타를 두고 있으니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그런 특별한 볼을 갖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전설은 전설로서 남겨두어야만 그 가치가 지켜질 거예요. 인간의 손아귀에 들어간 뒤에는 더 이상, 전설이라 불리울 수 없어요.
“저게, 정말 프라네타?”
끝내 나야 박사님이 샛별시티의 모든 전력을 끌어 모아 송출기를 작동시키고, 전선을 잘라내고도 막아내지 못한 막대한 양의 전류가 하늘의 뿔 속으로 모여들었어요. 모든 전력을 집어삼킨 하늘의 뿔이 내뿜는 빛은 아름답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불길하고 그렇다고 마냥 두렵다고만 하기에는 또 기이한 아름다움을 띠고 있어서, 슬프고 또 괴롭기도 했던 것 같아요. 어떤 위대하고 막대한 존재를 향한 경이가 오롯한 축복으로만 남을 수 없는 것이.
라이지방 세 곳에 위치한 뿔이 동시에 빛을 뿜어내면 그 빛이 한 곳으로 모여 이윽고 거대한 방주의 실루엣을 이루어냈어요. 그리고 꼭 방주에 올라탄 듯한 어떤 실루엣이 보였죠.
“고래. ……아니면 들짐승. 뿔? 지느러미.”
일순 눈이 멀 것만 같은 빛에 찌푸려졌던 시야를 황급히 회복하고 그 모습을 자세히 관찰했어요. 포켓몬이 맞을까요? 생물인가요? 어떤 거대한 에너지원에 휘감긴 그 존재를 감히 무어라 칭해야 좋을까요. 인간의 손에 의해 강제로 초대되어진, 가련하고 가엾은 존재.
“프라네타, ……이건 네 이름이 아니지. 그래도.”
──그래도, 만나서 반가워. 미지.
조금, 또 울고 싶어진 거 있죠. 이 울컥하고 치밀어 오른 감정에 대해 설명하기란 굉장히 복잡한 일이지만 그래도 한 가지 그 중 무엇보다 앞선 감정에 대해 말하라고 한다면, 아쉬움이에요. 굉장한 아쉬움, 또 슬픔. 정말 네가 실재한다면 결코 이런 식으로 만나고 싶지 않았어. 이런 자리에 불러내선 안 됐어.
그리고 우린 널 멋대로 불러놓고 멋대로 돌려보내겠지.
각 지방의 전설의 포켓몬은요. 각자 그 나타나는 순간이 예견되어 있다고 해요. 가령 어떤 지방의 전설의 포켓몬은 자신이 인정한 이상과 정의를 실현할 트레이너가 나타나면, 어떤 지방의 포켓몬은 이 세계가 위험에 처하면, 어떤 지방의 포켓몬은 세계에 꿈과 환상을 전해주기 위해서, 어떤 지방의 포켓몬은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있는 것으로 존재했기 때문에. 각자 짊어진 의무, 태어난 이유가 있다고 했어요.
그러면 너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네가 짊어진 의무는.
“네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그런데 지금은 들을 수 없네. 물어볼 수 없어. 움켜쥐었던 주먹을 풀고 테갈라를 볼에서 꺼내었어요. 이 트레이너 캠프의 시작을 저와 함께 끊어준,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준 제 소중한 친구, 또 다른 파트너. 테갈라의 성장은 저의 성장과 같은 발자취를 갖고 있어요. 작은 구구였던 아이가 지금은 누구보다 커다란 날개를 갖고, 저 불길한 하늘을 향해 어떤 두려움도 없이 날아갈 용기를 심게 되었죠.
테갈라의 부리 위에 살며시 이마를 붙이고 기도했어요. 네가 누구보다 뛰어난 비행 실력과 강한 힘을 가진 것을 알아.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믿고 있어. 우리 같이, 이곳을, 그리고 저 아이를 지켜주자.
“부탁할게, 테갈라. 날아올라! 그리고 저 아이에게 우리의 뜻을 전해줘!”
언젠가 박사님에게요. 너는 연구원의 소질이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 얘기가 왜 이제야 떠오를까요. 와이에게도 그런 말을 들었죠. 열정이 보인다고요. 저는, 정말로, 이런 상황에서조차,
“아이참. 미안, 자꾸 울어서.”
어두운 하늘, 해가 저물고 달도 보이지 않는 한없이 너른 공간에서 일렁이는 건 오로지 프라네타가 내뿜는 불길한 빛, 붉은 오로라에 잠식되어버릴 것만 같은 하늘로 테갈라가 쏘아졌어요. 오라라를 잘라내는 테갈라의 궤적이 무척 아름답다 느꼈어요.
저는 그리고 우리가, 캠프의 모두가 만들어내는 이 순간을 빠짐없이 기억하고 기록하기로 했어요.
“박사님, 하늘의 뿔을 연구하는 시간이 혼자서 외롭진 않았나요.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고 존재할 거라 믿어주지도 않는 그 긴 인고의 시간이 힘들었을지 몰라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만들어내서, 박사님은.”
결코 만족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렇게 바라던 시간이었으니까, 더 좋은 것으로 만들어주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번 일이 끝나면, ……같이 라이지방의 전설을, 신화를, ……써보면 안 될까요. ……이런 슬픈 이야기 말고, 좀 더 모두가 꿈 꿀 수 있는 전설을, 요.”
가엾은 전설을 해방시켜주는 이야기
하늘로 날아오르는 테갈라와 다른 많은 포켓몬들, 프라네타에게로 쏟아지는 많은 메시지들을 보다 잠시 눈을 감았다 떴어요. 마지막까지 저 풍경을 지켜보는 것도 제 책임 중 하나겠지만 그와 동시에,
“얘들아! 아직 할 일이 남았어. 모두 모여!”
지상에 남은 우리에게도 할 일이 있어요. 자의로 이곳에 불려나온 게 아닌 것도 모자라 하늘의 뿔에 설치된 인간의 욕망에 의해 조종당하기까지 해야 하다니. 누군가를 힘으로 조종하지 않고는 소통할 수 없는 걸까요? 나야 박사님, 당신의 표트르만 보아도 이 방법이 그릇되었다는 걸 알 수 있을 텐데. 잠시 이것도 하늘의 뿔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 얼른 고개를 저었어요. 인간의 욕망을, 다른 것의 탓으로 돌리는 건 그만 두기로 해요. 나야 박사님의 의도를 읽어내고 그 사람에게 죄를 선고하거나 용서하거나 하는 건 제 몫이 아니에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당장 눈앞에 놓인 일.
“테토, 테루테루, 테마리, 모두 돌진해! 테논, 전기 공격은 특기지? 테오와 함께 부탁해. 테스티아, 더 이상 저것이 멋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꽁꽁 얼려버려. 테리, 모두의 서포터를 부탁해. 너만 있으면 모두는 지금보다 더 큰 힘을 낼 수 있어. 텟샤. 모두가 다치지 않도록 지켜줘.”
겁에 질린 테레지아를 품안에 꼭 끌어안았어요. 이 아이에겐 정말 미안할 뿐이에요. 기껏 꽃밭을 선물해주겠다는 말로 꾀어내놓고 보여준 풍경이라고는 바다가 요동치고 땅이 흔들리며 전기가 파직거리는 딱딱한 콘크리트 풍경뿐이라니.
테레지아의 꽃잎이 상처입지 않도록 손바닥으로 그 위를 조심스레 감싸며 저는 모든 아이들이 뇌파 조정기로 달려드는 모습을 응원했어요.
“……프라네타는, 전설의 포켓몬은 어떤 존재일까.”
뇌파 조정기는 하늘의 뿔의 뿌리 부근에 설치된 것으로 알아요. 그곳에서 뿔에 출력을 가하고 그 힘을 조절하는 것으로 뿔이 만들어내는 사이코 파워를 인간의 뜻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죠. 지금 야생 포켓몬들이 날뛰는 것도 하늘의 뿔의 힘이 폭주하는 탓일 거예요.
그렇다면 하늘의 뿔의 정체는 무엇이고, 프라네타는 하늘의 뿔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요. 아이들의 총력전에 조금씩 겉부분이 찌그러지고 흠집이 나며 이윽고 철이 찢어지는 소리까지 들려오는, 결코 듣기에 좋지 않은 소리를 들어가며 제 눈은 뇌파 조정기의 주변을 훑었어요.
“테스티아. 저기, 지금 막 벌어진 부분을 향해 냉동빔이야!”
자랑이라곤 손이 빠르단 정도지만 저보다 빠른 사람이 주위에 많아 명함을 내밀 수준은 아니랍니다.
전날 세션 때문에 못한 만큼 영혼을 갈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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