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피르 F. 렌하르트 더보기 어째서 누군가는 부족함 없는 삶이라 칭하는 우물 안에 갇혀 있는지, 누군가는 가진 것 없는 삶 속에서 갈증에 허덕이는지, 내 심장이 이끄는 방향을 알지 못해 혼란스러운지, 바라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지. 어찌할 수 없이 타고나길 다르고 주어진 것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기질이 다르다. 성격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며 지극히 사소하게는 좋아하는 과목이 다르고 기상시간이 다르고 나이도 다르겠지. 우리는 이토록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럼에도 함께 가는 길을 바란다. 「기사단에서 또 볼 수 있을까요.」 그것은 또 다른 운명에 바랄 일이나. 다름 가운데 우연처럼, 또 운명처럼 아카데미에서 만나 한 페이지에 도장을 다 채우도록 시간을 나누었다. 네가 수업을 듣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