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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엄마를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 겨우 하루, 하루만 꺼림칙한 폐교를 조사하면 20만원이나 준다고 한다. 그러다 찾는 물건을 발견하면 무려…… 10억! ……10억이란 대체 얼마나 큰 금액일까. 그거 하나면 엄마도 다 치료하고 앞으로 힘든 일 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대학 걱정도 안 해도 될 텐데.그렇게 정신을 차렸을 땐 폐교 안에 있었다. 아무래도 멍하니 걸어온 모양이다. 게다가 주위에 사람이 이렇게 많았나? 다른 데 정신이 팔려서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흠칫 놀라고는 데구르르 눈을 굴리며 주변을 살피자 다들 비슷한 것 같았다.───저 사람들 다 경쟁자?저도 모르게 경계하며 지켜보는데 누군가 나타난다. 눈 양쪽 색이 다르고 머리에 흉터가 있는 사람…. 무서워. 그 사람이 그랬다. ..

~2017년/Notice 2017.07.14

Notice 1 : 서량

(*안개님 지원S2) " 돈이 필요했어요, 급히. " [이름] 서 량 / Seo ryang[나이] 18세[성별] 여성[키] 160cm[성격]무뚝뚝, 말주변이 없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어물쩍 넘긴다.내성적인,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일을 꺼려한다. 묻는 말에도 한두 마디 대답하고 만다.조용한, 소리가 멎는 순간을 좋아한다. 침묵은 소중하다.[특이사항]입을 꾹 다문 채 주변을 바쁘게 두리번거린다. 돈이 급하단 말이 거짓은 아닌지 쭉 초조한 채이다.[소지품]휴대폰, 학교의 조퇴증, [선관]x------------------------------------------------비공개 프로필-------------------------------------------- " 돈이 필요했어요, 그 때엔. " [소지..

~2017년/Notice 2017.07.14

할로윈

변함없이 평화롭고 온화한 날씨의 어느 날이었다. 아이들을 모아놓고 그녀는 웬 책을 활짝 펼쳐 설명을 하고 있었다.서양에는 할로윈이라는 풍습이 있다고 해요. 그녀의 말에 아이들이 할로윈-? 하고 입을 모아 묻는다. 병아리가 삐약거리는 듯한 모습에 키득키득 웃으며 그녀가 네- 하고 답한다.할로윈이란 얼마 전 구한 서양의 서적에 실린 서양인들의 명절 중 하나였다.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날로, 그 날 하루 유령들이 몰래 현세로 올라와 인간들과 섞여 어울리는 날이라고 했던가. 이곳의 풍습으로 말하자면 섣달그믐에 하는 나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나례가 귀신을 쫓는 것이라면 할로윈은 귀신을 불러들이는 것이 차이겠지.“에엑, 귀신을 불러들여요? 왜요? 무서워.”“귀신이 뭐가 무서워. 난 하나도 안 무서워!”“헷..

~2017년/상춘곡 2017.07.14

꽃이 소중한 까닭에

: 시환 폭풍우가 몰아친 다음 날이었다. 덧대었던 나무판자를 떼어내고 꼭꼭 걸어 잠갔던 창문을 활짝 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말간 하늘이 반겨주었다. 후우, 하고 깊이 숨을 들이쉬자 촉촉하고 달콤한 공기가 폐를 감돈다.“오늘은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네.”아직 이슬방울이 남은 꽃길로 나와 한들한들 걷고 있자니 꽃들도 기분 좋게 웃어주는 듯 했다. 사나웠던 비바람을 견디고 살아남은 아이들에게서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그 기운을 넘겨받듯 꽃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그가 다가왔다.“대단하군요. 그저 한없이 여려 보이는데.”그렇지. 마냥 여리게만 보이는 생명이지만 그래도 살아있다고, 더 살고 싶다고 악착같이 흙을 움켜쥐고 살아남는 생명.동시에 덧없는 것.무참히 꺾이고 만 꽃송이를 쥐고 허망해 ..

~2017년/상춘곡 2017.07.14

소중한 벗에게

: 황재신 사랑 고백을 했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작은 마을이다 보니 이런 소문은 발 없는 말처럼 빨리 돌아서,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그 소식을 귀에 전해 들었다.고백, 사랑 고백……. 상대에게 연심을 품고 앞으로 함께하자고 말하는 그 조심스러운 속삭임. 굉장한 용기라고 생각했다.저는 갖지 못하는 용기였다. 그래서 밤의 장막에 숨어 혼자 한숨을 내쉬는 그의 옆에 힘이라도 내라고 술병 하나를 선물했을 뿐인데,“에헤헤~”“역시 그만 가는 게 낫겠구나.”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성년식을 치르고 몇 번 마셔보지 않은 술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술 냄새를 풍길 수도 없거니와, 주위에서 딱히 함께 마실 상대가 없어서─아주머니 아저씨들과 마셨다간 살아남을 수가 없다─어쩌다 한 번 혼자서 자작을 하고 말..

~2017년/상춘곡 2017.07.14

옆자리가 따스한 꿈

꿈에서 아이는 언제나 똑같다. 무력하게 비명을 지르기만 한다. 때로는 아이가 되어, 때로는 이 모든 광경을 그저 지켜보는 것밖에 하지 못하는 관객이 되어 그녀는 꿈을 꾼다.「어, 머니…. 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안 돼. 싫, 어. 싫어!!!」「네가 리리로구나. 하하, 그래. 혼자는 쓸쓸하지. 금방 보내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칼을 든 남자가 몇이나 작은 집에 밀어닥치고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소중히 꾸민 집이 흙발로 마구 짓밟힌다. 새까만 밤이었다. 달도 제대로 뜨지 않던 그저 칠흑 같던 밤, 남자들은 이유도 말해주지 않은 채 들이닥쳐 어머니를 죽이고 아버지를 죽였다.이제껏 날붙이란 농사를 지을 때, 혹은 요리할 때만 쓴다고 생각했다. 그 날카로운 게 사람을 향한다는 건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2017년/상춘곡 2017.07.14

전복죽

아이의 부모님으로부터 전복을 선물로 받았다. 이 귀한 것을 어찌……, 하는 마음으로 머뭇거렸지만 꼭 챙겨 드시고 몸보신 하라는 아저씨의 말에 못 이겨 받고 말았다. 손바닥만 한 전복이 둘, 이것을 어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요즘 마을이 북적북적 해진 것을 떠올렸다.워낙 산세가 험하고 외진 곳에 있어 아는 사람만 안다는 평화롭고 조용한 골짜기 마을, 그런데도 불구하고 용케 찾아오는 사람들이 드문드문하면서 끊이지 않는 이곳이 근래는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북적거리는 곳이 되고 말았다. 며칠 전의 밤은 정말 축제라도 하는 것처럼 밤새 이야기소리로 환하였지.새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봄, 계절에 맞춰 방문한 사람들, 평화로운 게 제일이라지만 매일매일 비슷하게만 흘러가던 일상에 불어온 변화는 마음을 설렘으로 가득 채..

~2017년/상춘곡 2017.07.14

상춘곡 : 리리

"쉿, 잠시 내게 귀를 기울여 봐요." 이름 : 리리蘺俬나이 : 21세성별 : 여키/몸무게 : 156cm/49kg외관햇빛에 닿으면 옅은 갈색으로 비치는 검갈색의 머리카락이 가슴 아래로 이어진다. 귀 옆으로 한 가닥씩 가늘게 땋아내린 게 양쪽으로 두 가닥. 앞머리는 오른쪽으로 가볍게 넘겨 눈을 찌르지 않게 하였다. 눈동자는 물속에서 반짝이는 조약돌처럼 살짝 푸른 빛 띄는 검은색. 전체적으로 오밀조밀한 얼굴형으로 앵두를 머금은 도톰한 입술이 매력 포인트.한푸에 가까운 옷을 입고 있다. 연두빛 물이 든 치마는 가슴부터 발목까지 덮는 하늘하늘한 형태에 위로 분홍색의 저고리를 입고 있다. 저고리 한쪽 끝에 매달린 노리개와 머리에 꽂은 꽃핀을 제외하고는 수수한 편.성격쉿, 이라는 말이 좋았다손가락을 입술 가까이 대..

~2017년/상춘곡 2017.07.14

※ 러닝 커뮤 목록 ※

2016 ::혼마루 #2051227 : 동백C의 초대 :동백사니와라도 결혼이 하고 싶어 : 모단 ♡ 하이네 (2016.04.06.~낙화 : 은우견리사의 : 동백페제스 : 에녹 칼리번상춘곡 : 리리 프로필NOTICE 1 : 서량 프로필노예 감옥 3 : 니콜라이 메리골드사니큐어 프로젝트 : 모단호사수구 : 연슬 2017 ::모모노하나학원 괴담기록 : 나나츠보시 요리 프로필신세계를 위하여 : 소노아 프로필사니와들의 티타임 : 모단장미의 사막 : 샤디심연의 서막 : 에슬리 챠콜 1부 2부 ♡ 루 모겐스 (2017.10.07.~J-HoLIDay : 강이나Träumerei of Dawn : 클로이 A. 베일리 프로필Notice 2.8 : 서량 프로필2018::Wanderndes : Prelude : 카르테 프로필 ..

안내 2017.07.14

함께 어른이 되는 꿈

“그래서 이번 수학여행 장소는…”“이번에도 선택권 1등은 우리 난조인가~ 대단한걸.”“한 번쯤은 다른 반에 줘도 좋았을 텐데 말이죠.”“그랬다가 우리가 산에 가면 어쩌려고.”“산엔 산의 재미가 또 있지.”“난 산 싫은데. 안 가, 안 가.”“뭐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올해도 난조는 호수?”“응, 찬성.”“나도.”“이의 없음.”“───, 노아는 어때?”왁자지껄한 목소리들은 어딘지 현실감이 없었다. 예전에 뒤적거리던 백과사전의 페이지에 고대의 문명이라며 텔레비전을 소개하던 것이 떠올랐다. 네모난 상자 안에서 사람들이 움직이고 말하던 기계라고 했던가? 꼭 텔레비전을 눈앞에 둔 것 같다. 혹은 연극.무대는 지금 이 기숙사 안이고 배우는 그를 제외한 모두다.어느 쪽이든 그가 저 안에 녹아드는 모습은 상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