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쥐가 주는 음식을 먹고, 그러다 잠이 들고, 문득 일어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에 잠겨서, 친구를 찾아 손을 더듬고, 그러다 혼자 남아, 아아…… 어둠에 완전히 먹혀버리면 차라리 편해질까. 외로움에 사무치길 반복해.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자신이 산지도 죽은지도 모르는 채 그저 막연하게 손발이 전보다 자랐다는 걸 느끼던 어느 날이었다. 임금쥐로부터 명령이 내려왔다.도깨비쥐가 인간에게 명령이라니, □■가 들었으면 기가 찼을 것 같아.……어라. 누구더라?잘 기억나지 않아.사실은 기억만이 아니었다. 어둠 속에서 너무 오래 머문 걸까. 잘 보이지 않고, 잘 들리지 않았다. 손발에 쇳덩이가 매달린 듯 무겁고 모든 것이 흐리멍덩해.아?당연한가.나는 살아있지 않으니까.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