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제니프 다 카일리피르 제니에게 룸메이트 제안을 받았다. 챠콜은 신이 나서 방의 짐정리를 하다가 문득 아, 하고 습관처럼 뒷목을 문질렀다. 그러고 보니 룸메이트를 만들지 않으려고 했던 건 제 목의 표식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으음, 하고 고민하던 챠콜은 그래도! 하고 혼자서 고개를 붕붕 저었다. 그건 나중에 제니에게 설명해야 할 또 다른 문제고 지금은 룸메이트가 생겼다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다.《챠콜은 사람과 어울리는 걸 싫어하지 않는다.》──는 굉장히 별 것 아닌 사실을 이곳에 와서 깨닫고 있었다. 그 전까지는, 이런 사실과 마주할 일 자체가 없었으니까.좀 더 어울리고 싶다. 좀 더 가까이 있고 싶다. 좀 더, 좀 더……. 깨닫고 난 뒤로 마치 어떤 갈증에 시달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그런 자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