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다즐링 친밀도 로그 문전박대라고 해도 좋았다. 당당히 집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살금살금, 몰래몰래. 냐미링의 염동력으로 창문의 걸쇠를 열어 두 포켓몬은 겨우 에셸의 방으로 들어갔다. 가방 안이 부산스럽게 달그락거린다. 빨리 꺼내 달라고, 안 꺼내주면 저주해버린다고 징징거리는 바나링부터 코끝으로 톡 건드리고 이어서 저글링, 후와링, 다즐링까지 볼에서 나왔다. 하가링만이 웃어른답게 점잖게 볼 안에 있길 택했다. 제가 나가면 어떤 소동이 벌어질지 아는 것이지. 저로 인해 집이 무너져버리면 제 트레이너가 그렇게 꺼려하는 집에서 나올 수도 있겠지? 스케일이 다른 짓궂음으로 그런 생각을 안 한 것도 아니었으나, 여기선 트레이너를 믿고 얌전히 있을 타이밍이다. 둔치항의 바닥을 지배하던 포켓몬은 때와 장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