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주노 더보기 오늘은 에이프릴 풀(April Fool's Day)이라고 해요. 악의 없는 가벼운 거짓말로 속이고 장난을 치고, 오늘만큼은 누구든 어떤 악동이 되어도 살짝 눈감아준다고 하죠. 이 날을 기회 삼아서 평소에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살짝 드러내기도 한다는데. 언제나의 저였다면 다른 사람의 장난만을 신경 쓰고 말았을 거예요. 그런데 오늘은 어쩐지, 지나가듯 나온 화제 때문일까요. 한쪽 뺨을 손바닥으로 감싼 채 꾸욱, 생각에 잠길 일이 있었어요. 예전부터 곧잘, 자주, 자연스럽게? 또 원래 그랬던 것처럼 그는 제게 무구한 호의를 보내주었어요. 그저 좋은 사람이어서라고 하기에는 정말 그렇게만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 스스로에게 되물어버리고 말 정도로. 누구에게나 이러던 걸까요. 아니면 저에게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