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냐미링 친밀도 로그 사건이 끝난 뒤 모두들 그저 제 한 몸 간수하기 벅차 복잡한 감정과 피로가 뒤섞여 숙소로 들어왔다. 이런 날까지 누군가와 부대껴 공간을 나눌 여유도 없었기 때문일까. 다들 긴 말 하지 않고 각자의 방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바로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해변가에서 바비큐를 구워 먹고 불꽃놀이를 즐기며 떠들썩했더라는 게 신기루만 같을 정도다. 숙소 로비는 적막이 짙었다. 가끔 나지막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지만 모두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타인의 안에 잠든 감정도, 제 안에 들끓는 감정도 섣불리 건드릴 수가 없어서. 그런 점이 캠프 사람들의 상냥함을 증명하는 것도 같았지만. 느슨한 미소가 그려졌다. 로비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냐미링. 오늘은 당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