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일즈 번 “손 줘 봐.”“저는 개가 아닙니다, 마스. 안드로이드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ST사의 군용 프로토 타입 안드로이드입니다.”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니잖아. 누가 그걸 모르냐. 아니면 그것도 안드로이드식 농담이냐? 소리 대신 눈으로 쏟아지는 말을 읽어내며 카르테는 얌전히 손을 내밀었다. 뻔히 그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면서도 굳이 한 번 더 불필요한 말을 덧붙이는 것은 카르테 또한 그와의 대화를 즐긴다고 해석해도 반박의 여지가 없었다.스스로 말하지 않는 한 마일즈 번이 알아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의외로 둔한 면이 있으니 말이다. 혹은 자신이 없는지도 몰랐다. 유독 안드로이드를 대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그였다.아카데미의 정문이었다. 휴일 오전이라 행인은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없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