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딩 로그 ___에게.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아요.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포근하고. 불어오는 바람이 조금 따뜻한 것도 같던데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려는 걸까요. 벚꽃이 다 져버린 건 아쉽지만 꽃잎이 진 자리로 푸르른 새 잎사귀가 돋아나는 풍경 또한 무척 곱네요. 나무가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계절이 달라지고 있다는 실감이 들어요. 집 앞에 커다란 감나무도 있는데 말이죠. 가을에 감이 열리면 무척 맛있단 이야기도 들었답니다. 벌써부터 가을이 기대되겠어요.새 집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 이제야 겨우 저희 집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막 이사 왔을 당시엔 새 집 냄새도 적응이 안 되고 물건들의 위치도 정신이 없고…… 남의 집이란 느낌이라 발소리 하나까지 조심하며 지냈는데, 지금은 집에 돌아오면 다녀왔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