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디뉴엘 존재는 본질에 앞선다. 그것이 어떤 용도이든 어떤 가치가 있든 상관없이 그것은 ‘그것’이라는 존재만으로 의미를 갖는다.인간이 그러하다. 인간에게는 어떤 가치를 매기지 않더라도 어떤 쓰임을 따지지 않더라도 인간이라는 것만으로 존중받아 마땅하고 존재할 의의가 생긴다.센티넬의 본질이 위험하다 하여도, 통제되어 마땅한 시한폭탄과 괴물 취급을 받더라도 센티넬 또한 인간이라면, 그 존재만으로 센티넬에게 부여된 본질을 앞서 존중받아야 했다.우리를 존중해주렴. 인정하고 받아들이렴. 본질만이 존재를 증명한다. 존재란 그 본질 앞에서 벗어날 수 없다. ──라고 네가 정면으로 말했다.「의존해야지.」「센티넬이라면 가이드에게 의존해야지. 가이드는 센티넬을 통제하고.」 센티넬을 통제함으로써 존재를 증명한다.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