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부터 중등부→ : 아타고 유이 조심스럽게 몇 송이 꽃을 그러모아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제는 달라진 호칭을 입에 담으며 활짝 웃었다. “유이 씨~ 더블 승급, 축하드려요.”내밀어진 꽃을 받으며 그녀는 어떤 표정을 지어 보일까. ……혹시 웃어줄까? 설렘이 표정에 담긴다.・・・초등부 마지막 해에 룸메이트가 된 것이 계기였다. 처음엔 무뚝뚝하고 퉁명스런 표정을 한 그녀에게 다가가기 조심스러웠다. 혹시 이런 걸 싫어하는 성격이면 어떡하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 애석하게도 세이라는 이런 데서 먼저 나설 만큼 적극적인 성격이 되지 못했다.그럼에도 말을 걸었던 건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학원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적의 불안이나 우려, 걱정 따위를 알기 때문이었다. ──유이는 그런 걸 느끼지 않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