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 디 이노센트 157

007. 오늘의 포켓몬 12월 31일

망키예요, 망키! 격투 타입 포켓몬! 제가 자꾸 이런 말만 하고 다닌다고 해서 상성과 배틀의 승리 여부에만 집착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 단. 코. 그건 아니에요. 그치만 이왕 한다면 최고가 좋고 이왕이면 이기는 게 좋은 건 당연지사잖아요. 저는 연약한 테리가 상성 나쁜 상대와 붙게 두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테리, 오늘도 최고야~!”꺄아아, 우리 테리는 오늘도 아주 멋지고 귀여웠어요. 망키의 할퀴기에 과즙이 튀도록 상처가 난 건 마음이 아팠지만 돌아오면 꼼꼼히 치료해줄 테니까요. 테리의 화려하고 센스 넘치는 몸통박치기로 여기 받히고 저기 받힌 망키는 지금 딱 적당히 헤롱헤롱 해보여요. 지금이에요.“받아라, 몬스터볼!”새 친구가 생길 때면 늘 고민하는 문제가 있죠. 이름을 뭘로 지어주는 게 좋을..

006. 오늘의 친구 12월 31일

: 니켈 “그… 니켈입니다! 하나지방에서 왔고… 포켓몬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답답하더라도 잘 부탁드립니다! 많이 도와주세요!”니켈 씨에 대해서는 캠프 첫날 똑똑히 기억하게 됐어요. 다들 눈치만 보면서 서로 통성명도 하지 못하고 쭈뼛대고 있을 때 제일 먼저 이름을 말해준 사람이었거든요.그러니까 니켈 씨는 제 이름을 몰라도 저는 니켈 씨의 이름을 아주 잘 알고 있었어요. 첫날부터.‘포켓몬에 대해 아는 게 없다니, 그런 것치고는 엄청나게 까다로운 포켓몬이 친구인데요.’그 뒤로도 니켈 씨는 엄청 눈에 띄어서요. 그야 이 트레이너 캠프 다들 개성 강한 친구들이라서 한 명, 한 명 소란스럽고 아주 자기 어필이 대단했지만 그 사이에서도 툭하면 자기 포켓몬에게 화상을 입고 맨날 힘겨루기를 하고 씨름을 하고, 그러다 ..

004. 오늘의 기술 12월 30일

“강해질 수 있어. 풀 포켓몬만의 전략이 있거든. 약점은 많지만, 그것을 상쇄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지.”과연, 초절정 멋진 베테랑 트레이너님!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나온 대답에 저는 잠시 꿈에 취해버릴 뻔했어요. 할 수 있어, 테리. 우리는 할 수 있어!“하지만 너의 체리버…”라고 생각했는데 1초만에 그 생각이 깨지고 말았어요. 하지만이라니, 하지만이라니요 아무 씨. 그건 앞말과 반대되는 의견이 나올 때 쓰이는 말이잖아요. 앞에서 달콤한 말을 해준 건 모두 감언이설에 불과했나요. 신기루와 같았나요. 아아, 테리…….주저앉으려는 제게 아무 씨가 준 건 기술머신 ‘기관총’이었어요. 어라, 이거 우리 테리도 쓸 수 있었나? 기관총이라면 물론 잘 알고 있어요. 배틀에서 톳, 톳, 톳, 톳, 기관총처럼 단단한 ..

003&005. 오늘의 어드바이스 12월 30일

“어엇, 어어엇~? 테리. 어디 가?”테리는 풀 포켓몬이에요.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약육강식의 세계, 적자생존의 냉혹한 야생, 먹이사슬의 피라미드에서 상당히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는 말이에요. 네에~? 너무하지 않냐고요? 무슨 말씀이세요. 내 소중한 포켓몬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실을 냉혹히 판단할 줄도 알아야 해요. 마냥 내 포켓몬이 최고다, 세계 최강이다. 그런 입발린 말을 하는 건 테리도 바라지 않을 거라니까요.───아아앗, 테리. 그렇게 째려보지 마. 그 눈빛은 꼭 “알면 무리해서 배틀에 내보내지 말아요.” 같잖아. 그야 나는 테리가 아주 소중하고 테리를 사랑하지만 그러니까 내 파트너로서 우리 함께 강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는 거잖아? 어, 앞뒤가 모순된다고? 으흠, 흠, 크흠.아무튼 쭉쭉 잡아당기는 ..

002. 오늘의 포켓몬 12월 29일

페어리 이야기를 어제오늘 여러 번 들어버렸어요! 다들 요정님에 대한 로망이 아직 남아있는 게 틀림없어요. 후후, 요정님은 아주아주 멋지고 환상적이고 아름답죠.그러니까, 페어리의 힘을 가득 담아보라는 말에 당연히 페어리 타입부터 떠올린 거 있죠. 플라베베! 알고 있어요? 페어리 타입이란 건 칼로스 지방에서 처음으로 구분하게 된 종류인데 이 친구는 꽃과 공생하는 요정님으로 꽃의 힘을 마법처럼 파아앗, 하고 이끌어내주는 굉장한 능력을 가진 친구예요.제 오랜 로망의 친구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플라베베~! 어디야~?? 요정님, 나와주세요!”그래서 오늘처럼 꽃향기가 그윽한 날에는 어쩌면 혹시, 하고 테리와 함께 외쳐보았더니 나타난 건……구구! 너로구나!그런데 이 구구가 말이죠. 심상치 않은 친구인 거 있죠. 우리..

001. 오늘의 일기 12월 28일

왔어요, 라이지방에! 우와아. 우와아. 이렇게 멀리까지 나와 본 건 처음이에요. 운하시티나 선단시티까지만 가는 것도 아빠랑 같이 가지 않으면 쉽게 허락해주지 않았는데.라이지방의 트레이너 캠프에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아빠가 짓던 표정이 아주 선명해요. 그 표정은 걱정이나 염려가 아니라……,내가 괜한 말을 꺼낸 줄 알았어요. 허락해주지 않을 줄 알았고요. 하지만 아빠는 내 머리를 마구잡이로 쓰다듬어주며 「그래. 너도 이제 모험을 떠날 나이가 되었구나.」선뜻 허락을 해주었어요.아빠가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갈……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럼 가출이라도 하려고 했지만. 어쩌면 아빠는 그걸 알고 미리 선수 쳐서 허락해준 걸지도 몰라요. 라이지방으로 떠나기 전에 필요한 물건을 사자고 장막백화점까지 다녀오기도 하고, 거..

포켓몬스터 : 디 이노센트 :: 디모넵 라지엘

" 전설이나 신화는 좋아해요? "​(커뮤니티 지원) ▼ 이름 ▼디모넵 라지엘(디모넵) ▼ 나이 / 신장 ▼14세 / 144cm -> (굽포) 152cm ▽ 외관 ▽남쪽 바다가 떠오르는 청록색의 머리카락. 제멋대로에 장난꾸러기 같은 성격을 대변하듯 짧게 잘려 있다. 눈동자는 고운 자주색. 동그랗게 뜬 눈이 언제나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활동성 좋아 보이는 멜빵 바지 위로 분홍색 후드점퍼와 같은 색의 모자를 꾹 눌러 썼다.항상 매고 다니는 블랙홀처럼 많은 게 들어가는 가방에는 스마일 뱃지가 달려 있다. 평소에는 맨다리를 뽐내지만 라이 지방은 몹시 춥다고 하여 검은 레깅스로 따뜻하게 다리를 감쌌다.라이지방으로 여행을 오면서 새로 산 회색의 워커가 코끝을 빛내고 있다. ▽ 성격 ▽호기심 왕성 / 살가운 / 낙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