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우 042. 오늘의 친구 1월 26일 “안녕, 유우 씨! 잘 잤어요? 옷 사러 가요.”날이 밝고 방문을 똑똑 두드려 유우 씨를 불러냈어요. 유우 씨는 언제나처럼 살짝 찌푸린 듯한 무표정으로 그래, 하고 따라 나와 주었어요. 랑이랑 칭에게도 인사를 해주면서 칭에게 “오늘 네 귀마개를 살지도 몰라.” 하고 속삭였더니 칭의 눈이 초롱초롱해지지 뭐예요. 귀여워라. 테리는 제가 그 말을 해도 심드렁하게 ‘저는 몬스터볼 안이 좋아요, 디모넵.’ 같은 눈을 했는데 말이죠.물론 저도 테리의 잎사귀에 성에가 끼는 걸 반기진 않지만요.오늘은 서리산맥으로 출발하는 날이에요. 라이지방의 서리산맥은 무척 험준하고 또 싸늘하다고 했어요. 서릿발 같은 바람이 골짜기 안을 슝슝 통과해서 아주 춥다고도요. 안 그래도 저는 북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