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09.28. 수리 박사님의 특훈!! -1-
ㅡ푸실마을 아르바이트 더보기 딩-동, 하고 벨을 누르자 문을 열고 나온 건 사람 대신 던지미였다. 익숙한 녀석에게 인사를 하며 주먹밥 하나를 끼워준다. 그 사이 연구소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던지미─, 손님은 누구지?” 그 말이 허락이라도 된 것처럼 능란은 태연하게 제 집처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요오, 수리 박사님. 연잎버터죽통밥 배달이라고.” “어라, 이번엔 시킨 기억이 없는데…….” 그제야 집주인도 머리를 긁적이며 모습을 드러낸다. 오늘도 어딘지 허술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잘 보면 빈틈 하나 없는 자세인데도 불구하고 느슨한 저 표정 탓인가. 그의 직업이 ‘박사’라고만 생각하는 이들은 아무래도 꾸준히 나왔다. 아니아니, 저 펄럭이는 옷의 안쪽을 주목해보라니까. 역시 박사님도 저번의 정크 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