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 모겐스 사랑이란 감정을 소리로 표현해내는 것이 그녀는 여전히 경이로웠다.앞으로도 쭉 그녀에겐 경이롭고 놀라우며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것으로 남을 것이다. 익숙해지는 순간 제가 저로 남지 않을 것만 같았다.그토록,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다.“사랑해, 루.”간절함을 입에 담는 일은.・・・마르지 않은 나뭇결의 냄새가 선명했다.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벽난로 불길이 두 사람이 앉은 소파까지 닿아옴에도 그 집은 여전히 젖은 공기와 새집 냄새를 풍겼다. 직접 고른 목재, 손수 칠한 벽, 손으로 훑어가며 시공이 끝난 걸 꼼꼼히 확인하였는데, 가시지 않는 풋내가 아직 이곳이 낯설기만 한 마음을 반증하는 것 같았다.“이리 와, 에슬리.”기묘한 건 그 모든 낯섦이 먼저 가 손을 내미는 그의 존재 하나로 아무렇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