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 모겐스 언제나처럼 가볍게 서로 어울려 장난을 치는 시간이었다. 열어놓은 창문으로는 햇살과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왔다. 슬슬 바람이 더운 것도 같네. 여름이 오려나. 그런 대화를 나누었을까. 그의 위에 올라앉자 히죽거리는데 그가 슬쩍 상체를 들며 눈을 마주쳤다. 잠깐의 신호였다.어깨를 감싼 커다란 손에 침대의 스프링이 삐걱 소리를 내며 크게 흔들리고, 두 사람의 위치가 순식간에 뒤집힌다. 얇은 이불이 펄럭이다 가라앉으면 이번엔 내 차례야. 그렇게 말하기라도 하려는 듯한 그의 얼굴이 보여서 소리 높여 웃었다.이리 와. 제 위로 드리운 그의 목에 팔을 감고 당기자 기다렸다는 듯 그가 얼굴을 묻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먼저 뺨과 목에 닿고 이어 입술이 닿는다. 쪽쪽, 쪽, 일부러 내는 소리는 어딘가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