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 모겐스 ー─유성우가 내린대, 에슬리.그렇게 말하며 루가 가리킨 날짜는 그의 생일이었다. 그는 자신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을까? 가만히 시선을 두자 응? 하고 유한 미소가 돌아온다. 그 표정에서 생각을 읽어내기란 제법 어려운 일이었다. 아니지, 본인이 생각하고 있지 않은 일을 멋대로 짐작하려는 이쪽의 잘못이다.“루의 생일이네.”그래서 에두르는 대신 묻자 그제야 떠올렸다는 듯 긴 눈썹이 가볍게 율동하며 벌써 그렇게 됐나. 짧은 반문을 들려주었다.그러게, 벌써잖아. 그에 동의하며 에슬리는 작년 이맘때를 떠올렸다. 작년엔 케이크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했었지. 어떤 걸 만들어줄지 어떻게 해야 맛있는 걸 완성할 수 있을지 오래오래 고민했다. 그리고 돌아온 올해다. 올해는 뭘 주면 좋을까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