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많은 별 중에서
with.루 더보기 [1] 어김없이 맑은 밤이었다. 이 시기의 밤은 언제나 맑은 걸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나 건조한 시기가 해마다 돌아오는 것처럼 10월 7일, 오늘은 맑은 날로 정해져 있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자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오늘이 더 ‘특별한 날’인 것만 같았다. 함께 집을 고를 때 두 사람이서 주목했던 부분 중 하나로 지붕이 있었다. 베일은 이트바테르보다 남쪽이고 따뜻한 바다가 가까워서 겨울에도 눈은 거의 내리지 않는다고 했는데, 덕분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삼각으로 된 지붕을 찾을 필요는 없었지만─이트바테르의 지붕은 삼각이 아니라면 눈의 무게를 견딜 만큼 튼튼해야만 한다. 어디든 저 북부보다야 나을 테지만─, 두 사람에게 있어 지붕은 함께 별을 본다는 행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