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로그 “♪~♬~♩……♩~♩~♬~♪……───.”슬픔에 무게가 있다면 세이라는 아마도 영영 떠오르지 못한 채 바닷속으로 깊이 깊이 잠겨버리고 마리라 생각하였다.슬픔에 무게가 있다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것조차 못하고 캄캄한 저 심해로 가라앉아버리고 마리라 생각하였다.침몰(沈沒)하리라 생각하였다.・・・「할머니께서 몸이 안 좋아지셔서 말이다. 어떻게 겨우 허락을 받아서 내가 대신 왔단다. 미안하구나, 세이라쨩.」지난 가을의 일이다. 막 중간고사를 마치고 면회일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세이라는 기다리던 얼굴이 아닌 조금 낯선 사람과 재회했다. 낯설지만 재회였다. 그도 그럴 게, 고향을 떠나온 뒤 처음 만나는 것이었으니까.「아니에요, 아주머니. 여기까지 먼 길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