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7주차 리포트 목새마을에 도착한 날의 새벽, 그 날도 잠들지 않고 버티려던 에셸은 그만 몰려오는 잠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기차에 타야 한다는 부담을 넘어선 덕분일까. 그 날은 정말 오랜만에 깊이 잠이 들었던 것 같다. 포근한 이불에 감싸여 저보다 작은 아이와 한 온기를 나누며 에셸은 생각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가 좋아하는 책에서 나오는 구절이기도 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당장 내일에 들이닥칠 운명조차 모르면서 사람은 때론 어리석고 때론 탐욕스럽고 때론 비겁하고 때론 정의롭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언제나 늘 사랑이다. 사람을 내일로 데려가는 힘이었다. 에셸은 제가 받은 사랑만큼 이 품 안의 아이가 사랑으로써 살아가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