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있잖아, 에셸. 나는 진화 같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았어. 사람들은 내 설명을 보고 이 초가 생명을 빨아들인다든지, 반짝이는 건 생기를 머금은 탓이라든지, 빛이 괴이하다든지 내가 널 영계로 데려간다든지, 멋대로 떠들기 일쑤였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거든. 중요한 건 너잖아. 너는 날 무서워하지 않잖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지. 그런 네가 맘에 들었어. 나를 보고 울지도 않고, 도리어 웃던 내 작은 아가씨. 그냥 마음에 들었어. 내 몸은 늘 초 때문에 따뜻했는데 넌 그게 좋다고 했어. 그야 그렇겠지. 넌 추위에 약하잖아. 원래도 제법 추운 그 도시가 겨울이 되면 아주 전부 꽁꽁 얼어버릴 것만 같이 새하얗게 변하면 너는 늘 나를 품에 안고 얼어붙어가는 바다를 구경했지. 철없는 아가씨, 내가 아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