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저글링 친밀도 로그 샛별 체육관의 도전을 마치고 다음날의 한낮. 에셸은 우유푸딩을 만들고 있었다. 신선한 우유에 젤라틴을 녹이고 단맛을 조절하여 굳힌다. 어려울 것 없이 유리병에 몇 개나 되는 하얀 푸딩이 속속들이 채워졌다. 다 굳으면 캠프원들과 나눠 먹어야지. 만들다 남은 우유에는 과감하고 사치스럽게 홍차 잎을 듬뿍 넣고 끓여서 밀크티를 만들었다. 앵무새 설탕을 퐁당퐁당 넣어 홍차 향이 깊이 풍겨 나오는 그것을 후, 불어 마신다. 따뜻하고 달콤하고 노곤한 게 따로 천국이 없었다. 곁에서 밀탱크도 신선한 우유를 하나 퐁, 따서 꿀꺽꿀꺽 마신다. 에셸은 저글링 몫으로 피로슈키를 건네주었다. 그의 엔트리 중 인간과 비슷하게 식사를 하는 건 저글링과 서머링 뿐으로, 그마저도 서머링은 겉보기만큼 들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