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윈 알렉시아 우주에서 가장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있다면 혜성이라 답할 것이다─, 라고 누군가 말했었지. 천문학자였나. 스스로를 불태우며 깎아나가면서도 멈추지 않는 빛무리. 꼬리를 길게 빼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그저 우주를 가로질러 제 궤적을 남기는 아름다운 혜성.아인델은 우주의 이치에 밝지도 않았고 혜성을 보며 뽐낼 대단한 지식이 있지도 않았다. 혜성이 우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말에도 글쎄, 간단히 동의하지 못했다.그녀에겐 더 아름다운 것이 있었다. 손닿지 않는 광활한 우주의 빛이 아니다. 뻗으면 닿을 가까이에 있는 반짝임이다. ──빛나는 것은 아름답지. 그 빛이 손에 잡힌다면 더욱 아름다울 거야. 아인델 아라크네 아스테반은, 트리플에이의 삶은 그러하였다. 아름다운 것이 있으면 손을 뻗었고 그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