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My Dearest, A.
: 시나요리 아리사 * * * 「함께 관람차를 타주시겠어요?」그는 또 다시 그녀의 어리광을 들어주었다. * 삐걱, 또 한 번 삐걱.바람에 흔들리며 율동하는 작고 둥근 공간.아마도 부드럽게 올라가고 있을 관람차였지만 눈을 감은 탓일까. 선명해진 다른 감각들을 통해 톱니바퀴가 한 칸, 다시 다음 한 칸을 향해 꺾어지듯 미약한 흔들림이 느껴졌다.지금쯤 얼마나 올라왔을까. 풍경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높은 곳에 올라가 보는 하늘은 얼마나 예쁘고 또 가깝게 느껴질까. 살짝 호기심이 들어 눈가를 덮은 커다란 손 위에 제 손을 겹쳐 장난치듯 긴 손가락 끝을 부드럽게 문지르자 웃음소리가 나직하게 들려왔다.손, 뗄까?물음에 대한 고민은 짧았고 답은 고개를 젓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지금을 바꾸지 않는다.세이라는 조심성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