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로그 「아, 그 말로만 듣던 에인헤리인가?」부츠 굽이 부드럽게 바닥을 딛고 아무도 밟은 적 없는 길의 가장 앞을 선다.「에인헤리는 괴물인 센티넬을 군인으로 만든 곳이라지?」은색의 휘장이 바람에 펄럭였다. 따라 백은발 또한 실타래처럼 살랑거렸다.「군인은 무슨, 정확히는 무기가 아니겠어?」희고 작은 몸이 선두를 화려하게 장식했다.「하긴, 저렇게라도 관리를 해줘야 안심할 수 있지.」시선이 꽂혔다. 말이 꽂혔다. 그럴수록 가슴을 폈다.「날뛰지 않게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네.」그리하여 제 어깨 너머로는 누구도 상처 입지 않도록.「──차라리 전부 죽이고 해체하는 게 낫지 않나?」또 하나, 무형의 거미줄을 펼쳤다. 레이피어를 뽑아들고 바닥에 하나의 선을 그었다. 경계선을 넘어 그 선에 검을 꽂아 넣고 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