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전하지 못한 말
: 개인 로그 너희가 쓰러트린 건 내가 아니야. 그저 광기에 먹힌 가엾은 크리처였단다.마지막까지 너희를 지켜내서 나는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마지막까지 무사했던 너희가 자랑스러워. 고마워. 월터, 마지막까지 너는 무너지지 않았단다. 몰랐니? 내가 네게 많이 의지하고 있던 것을. 네 짐이 무거운데 더는 나눠들지 못하겠구나. 그래도 내 몫까지 너는 더 단단히, 다시금 일어나주렴. 잔뜩 부담을 줄 테니 꺾이고 무너지지 않도록. 선데이, 먼저 쉬고 있을게.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라오, 더는 함께 손뼉을 치지 못하지만 마음은 늘 함께할 거란다. 아이나, 네 ‘모두’에 내가 함께한다면 기쁠 거란다. 미카엘, 이미 묻어버린 상냥함을 소중히 해주렴. 네 상냥함도 내가 기억할 테니. 르윈, 응. 내가 멍청이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