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주노 더보기 문득 고개를 갸우뚱, 저도 모르게 기울인 것은 저녁 준비를 하는 주노의 옆에서 그릇을 옮기다가 주노가 이쪽을 돌아보는 순간 버릇처럼 쪽, 뽀뽀를 했다. 1초도 안 되는 찰나였다. 마침 가까이 있어서 닿을 것 같아서 하고 싶어서, 스치듯 톡 닿았다 떨어져서는 마저 그릇을 옮겼다. 식기를 두고 수저를 놓고 테이블보를 가지런히 하고 음식을 옮긴다. 그러다가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불현 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잦지 않나? 자신이 이렇게 뽀뽀하고 지나갈 때마다 주노의 표정이 어땠는지, 귀끝은 어땠는지 잠시 잊어버리고 든 걱정이었다. 왜, 있지 않은가. 아무렇지 않게 해오던 것에 갑자기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괜한 걱정이 솟고 할 때가. 그래서──…… 너무 자주 하고 있진 않나?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