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심랑 더보기 캠프에서 만난 동갑의 친구는 이제까지 에셸이 만나온 또래 친구와 많이 다른 편이었다. 라이지방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독특한 호연의 전통복.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닮은 새하얀 머리카락을 하고 몸에선 늘 온기가 느껴졌다. 단순히 체온이 높은 것과는 조금 다른, 마치 돌을 달군 것과 같은 따뜻한 열기는 그가 용암마을 출신이란 걸 알게 되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온천의 열기였을까. 이름은 심랑. 마침 눈높이도 저와 비슷하다. 귀여운 이름에 처음엔 랑랑이라고 부를까 고민하다가 처음부터 지나치게 살갑게 구는 건 아닐까 고민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옆에서 랑랑이라고 부르는 걸 보고 내심 부러워하는 중이다. 참, 이건 비밀이었는데. 무척이나 자유분방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가 움직일 때면 폭이 넓은 하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