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체육관 도전::혜성 몬스터볼이 담긴 가방을 손에 들고 호텔을 나와 체육관으로 향한다. 가는 길은 제법 낯설었다. 극장에 별관이 있고 거기가 체육관인 것까지도 얼추 알고 있었지만 그곳을 방문하는 일이 생길 거라곤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하물며 관객도 아니고 챌린저로서 도전이다. 벌써 세 번째 체육관이었지만 에셸은 묘한 긴장과 고양을 어쩔 줄 모르고 느꼈다. 오늘의 엔트리는 그가 보일 수 있는 전부였다. 위키링, 저글링, 냐미링, 후와링, 바나링. 상대는 셋이고 이쪽은 다섯이라니 숫자만 봐선 도전하는 쪽이 치사하기 짝이 없는데 마음가짐은 제가 불리해도 한참 불리했다. 하지만 언제는 이길 승산을 안고 겨루었을까. 어깨의 힘을 푼 에셸은 대기실에 도착해 포켓몬들을 꺼내고선 다 같이 웃는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