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배배 진화 더보기 화랑지방의 1번을 부여받은 도로는 향수가 느껴지는 느긋한 밭길이 좌우로 펼쳐지는 평화로운 길이었다. 인접해 있는 늘봄마을까지 연결되는 길은 포장조차 되지 않아 흙이 고스란히 보였지만 덕택인지 인간만큼이나 수많은 포켓몬의 발자국이 남기도 하는 곳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건 역시 다양한 벌레타입과 풀타입 포켓몬, 간혹 꼬렛이나 탐리스처럼 작물을 탐내고 내려오는 녀석도 있었고 가끔 인접한 꽃가람 숲에서 튀어나왔는지 배루키나 이어롤도 보이곤 했다. 대부분이 인간친화적으로 크게 난폭한 녀석은 없었는데 그래도 가끔씩 또박산에서 내려온 링곰이라든지 차롱숲의 부란다가 힘자랑을 해서, 그럴 때면 사람들이 힘을 합쳐 포켓몬을 몰아내기도 했다. 그러면 그제야 조그마한 야생 포켓몬들은 마음을 놓는 것이었..